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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의 힘’ 자산운용업계, 사상 최고 실적 행진

‘ETF의 힘’ 자산운용업계, 사상 최고 실적 행진

등록 2021.08.25 15:19

고병훈

  기자

미래·KB·삼성운용 등 ‘빅3’ ETF 호조에 승승장구국내 ETF 순자산 60조원 돌파···전년比 18% 급증“시장 주도권 경쟁 격화···투자자 선택 폭 넓어져”

‘ETF의 힘’ 자산운용업계, 사상 최고 실적 행진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타킷데이트펀드(TDF) 등 순자산이 늘고 기관펀드 운용보수까지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국내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장과 판매에 더욱 열을 올리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284억원, 당기순이익 3694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2.5%, 108.3%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해외법인 실적이 두드러졌다. 해외법인 운용자산(AUM)은 2016년 말 13조98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81조5563억원으로 약 6배 성장하며 급격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법인 역시 반기 당기순이익 1818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으로 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탁고 증가가 주요 요인이며, ETF와 TDF 중심으로 올해 들어서만 11조원 넘게 증가해 2분기 말 기준 순자산이 151조원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 575억원, 순이익 424억원을 기록해 업계 2위로 부상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보수 발생, 기관펀드 운용보수 증가와 증시 호황 등으로 순자산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의 AUM은 지난 6월 말 기준 109조원으로 전년 동기(86조원) 대비 23조원 가량이나 늘었다.

삼성자산운용도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ETF 순자산이 늘어난 것이 실적 호조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전체 순자산은 이달 초 기준 60조1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8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62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말(52조원)에 비해 약 18% 늘어난 액수이며, 2년 전(40조2610억원)과 비교하면 20조원 이상 불어났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국내 ETF 종목 수가 2002년 시장개설 이후 19년 만에 5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2015년 말만 해도 198개로 200개에 미치지 못하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이다. 이에 한국의 ETF시장은 상장 종목 수 7위 순자산총액 11위, 일평균거래대금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TF 순자산총액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는 건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국내외 업종섹터 및 주식형 액티브 ETF 등 투자자의 니즈에 맞춘 투자상품의 지속 공급으로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용의 자율성을 활용해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다양한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을 통해 시장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아울러 ETF가 대표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업계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ETF 시장이 커지면서 ‘빅3(미래·KB·삼성)’ 메이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이라며 “시장 점유율 쟁탈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ETF 시장의 성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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