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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여행업, ‘메타버스’로 탈출하는 ‘참좋은여행’

위기의 여행업, ‘메타버스’로 탈출하는 ‘참좋은여행’

등록 2021.07.21 14:28

임주희

  기자

2016년 59억 들여 즈위프트 지분 4.03% 보유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95%···장부가액 84억 수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휴가철을 앞두고 치솟던 여행심리가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으로 침체되면서 여행업계에 다시금 비상이 걸렸다. 그 가운데 참좋은여행의 경우 ‘메타버스’ 투자로 한 숨 돌리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기준 미국 소재의 가상현실 자전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즈위프트(Zwift)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 즈위프트는 메타버스 홈트레이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기업이다.

즈위프트는 지난 2016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이용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즈위프트 사이클링은 실내 자전거나 일반 자전거를 실내 자전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라 등)만 있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해당 센서를 자전거에 장착하면 화면을 통해 실제 밖에서 사이클링을 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즈위프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외운동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회원이 증가하면서 급성장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즈위프트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신규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으며 현재 200여 개국에 25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2016년 초 약 59억원을 들여 즈위프트의 지분 4.03%를 취득했다. 이후 일부 지분은 매각해 평가차익을 실현했다. 현재 보유중인 지분 1.95%의 장부가액은 84억800만원으로 투자금액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참좋은여행의 메타버스 투자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춤했던 주가는 상승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참좋은여행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0%(450원)오른 1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지속 주가가 상승, 지난 20일엔 전 거래일 대비 4.55%(700원)오른 1만6100에 거래를 마쳤다.

참좋은여행은 즈위프트 뿐 아니라 소공 핀포인트 케이클라비스 AI 여행신사업 투자조합에도 지분 33.53%를 보유 중이다. 해당 조합은 전기 중 AI를 활용한 여행컨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같은 투자는 기존 여행사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대주주인 삼천리자전거의 영향으로도 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참좋은여행의 지분 35.7%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07년 삼천리자전거로부터 분할돼 설립된 참좋은여행은 같은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2017년 9월 여행사업부문과 자전거사업부문간의 물적분할을 통해 참좋은여행으로 사명을 변경, 현재까지 여행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9월 반기보고서 공개 과정에서 매각설이 제기돼 또 한 번 고통을 겪어야 했다. 최대주주인 삼천리자전거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참좋은여행의 지분을 ‘매각예정비유동성자산’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달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철회하면서 사업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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