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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대엔지니어링,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실적 쌓기 ‘총력’

부동산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실적 쌓기 ‘총력’

등록 2021.07.15 13:25

주현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올해 처음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수주액 8756억원 중 70% 가량 리모델링 사업건산연 “리모델링 사업, 향후 시장 규모 커질 것”“건설사 간 컨소 통해 리모델링 사업 시너지 효과”

현대엔지니어링,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실적 쌓기 ‘총력’ 기사의 사진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처음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수도권을 포함해 지방까지 확산세를 보이자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올들어 총 5건의 사업을 수주하고, 공사금액 기준으로는 876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액 8765억원 가운데 5934억원이 리모델링 사업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했다.

리모델링 사업이 규제가 강한 재건축을 대신할 방안으로 떠오른 데다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며 사업성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기본 골격을 남기고 면적을 넓히거나 층수를 높이는 사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 자체가 부곽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시장에 대규모 단지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리모델링이 추진되기 위해선 사회경제여건이 조성돼야 하는데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기대심리가 충족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조원에서 2025년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전국 72개 단지 5만3890가구로 2019년 말 기준 37개 단지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리모델링이 확산하는 주된 이유로는 높은 재건축 문턱이 꼽힌다.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 후 30년이 지나고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반면 리모델링은 준공 15년에 안전진단 B등급 이상이면 추진이 가능하다. 조합 설립을 위해 필요한 동의율도 66.7%로 75%인 재건축보다 낮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쟁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모델링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 수원시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 4600억원 규모 경기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쌍용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모델링이 대단지 위주로 추진되고 있어 건설사 간 컨소시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리모델링 분야에서 계속해서 수주실적을 쌓고 머지않아 단독으로도 리모델링 수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직 리모델링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단계이고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여건이 되면 단독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리모델링 사업에서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는 수직증축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직증축 자체는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면서 “10대 건설사 대부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 외 대형건설사들도 잇따라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리모델링사업에 주력해 온 포스코건설은 2013년부터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올해 1월과 3월 각각 전담 부서를 꾸리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역시 리모델링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도 리모델링팀을 신설하고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올해 초 기존의 리모델리 관련조직을 정비해 개발영업본부 수주부분에 리모델링사업소를 두고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한지 약 한 달 만에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상반기 리모델링 수주 1위를 차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리모델링 사업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들이 최근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는 것은 늘어나는 리모델링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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