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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반기 최고株’ 효성티앤씨···“100만원 보인다”

증권 종목

[stock&톡]‘상반기 최고株’ 효성티앤씨···“100만원 보인다”

등록 2021.06.29 15:02

고병훈

  기자

효성티앤씨, HMM·카카오 누르고 상반기 ‘주가상승률 1위’올 들어 4배 이상↑···조현준 회장 1조원대 주식부자 합류증권가 “추가 상승 여력 충분”···목표가 최고 128만원 제시

‘상반기 최고株’ 효성티앤씨···“100만원 보인다” 기사의 사진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효성티앤씨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고 주식’으로 등극했다. 증권가에선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효성티앤씨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에 등극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효성티앤씨였다. 효성티앤씨는 상반기 주가가 306.68% 급증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85만2000원으로 지난해 말(20만9500원) 대비 4배 넘게 불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조6872억원으로 증가해 코스피 92위에 올랐다.

이는 ‘흠슬라’(HMM+테슬라) 열풍을 불러일으킨 HMM(213.47%)과 지난 4월 액면분할 이후 새로운 ‘국민주’로 떠오른 카카오(100.19%)의 수익률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효성그룹 계열인 효성첨단소재(188.89%), 효성화학(117.68%)도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른바 ‘효성 3인방’ 활약에 힘입어 효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5조1927억원에서 지난 25일 기준 10조667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효성그룹주의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말 기준 7148억원이던 지분가치가 6000억원 이상 불어나며 1조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효성티앤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을 중심으로 레깅스 등에 쓰이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스판덱스는 폴리에스테르, 면 등 섬유 소재에 섞어 착용감과 강도 등을 높여주는 소재로 레깅스, 요가복 등 운동복부터 속옷, 수영복은 물론 일반 정장까지 폭넓게 쓰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폭발한 마스크 줄에도 일부 사용된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터키 공장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올해 7월까지 연 1만5000t 규모의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해왔다. 최근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패션 시장의 스판덱스 수요가 고스란히 효성티앤씨의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에 대해 “스판덱스 부문의 호실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 물량이 없고 수요 급증,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며 원재료 가격 하락까지 더해져 역사적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효성티엔씨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0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854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역대 최고 수치를 재차 경신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5만원에서 11.7% 높은 128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팬더믹으로 스포츠, 속옷, 패션 의류, 가정용 가구, 방역 위생 재료(마스크/방호복) 분야의 스판덱스 수요가 확대됐다”며 “최근 전통적인 의류 등의 스판덱스 함량이 5~15%로 확대되고 있고, 15~40%가 혼용되는 언더웨어/래깅스 등의 비중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효성티앤씨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0만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3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의류 수요 회복에 따른 스판덱스 추가 상승 및 원가 급락 효과 본격화 등을 반영해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기존 대비 16% 상향한 5875억원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가파른 주가 상승 등 심리적 요인을 반영한 매우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이라며 “올해 터기 8월 1만5000톤, 내년 초 닝샤 3만6000톤 등 증설을 통해 내년 생산능력이 약 20% 증가하기에 시황 조정 가능성을 반영하더라도 올해 대비 내년 실적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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