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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지배구조연구소 “ESG 경영, M&A 시장 주도 이슈 될 것”

대신지배구조연구소 “ESG 경영, M&A 시장 주도 이슈 될 것”

등록 2021.06.25 15:56

정백현

  기자

국내외 기업 M&A 시장서도 ESG 강화 양상 뚜렷ESG 경영 통해 회사 가치 키워 M&A 성과 극대화ESG로 리스크 요소 없애면 장기적 성장 기회될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최근 경제계 안팎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자 비재무 경영지표로 꼽히는 ESG 경영 기조가 앞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 산하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25일 발행한 ESG 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ESG 경영을 단순한 리스크 요소로 보기보다 장기적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면서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ESG 강화 기조를 반영한 투자와 경영 전략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M&A 시장에서도 이같은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세계적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회사 경영의 중요 고려 요소로 비재무적 가치가 꼽히고 있다면서 ESG 요소를 회사 경영에 반영하면 리스크 통제 능력을 향상시키고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ESG 경영을 M&A에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리스크 관리형 M&A, 기회 요소 강화형 M&A, ESG 향상을 통한 수익 추구형 M&A, ESG 경영을 통한 적대적 M&A 방어, 사회공헌 강화형 M&A 등으로 구분했다.

리스크 관리형 M&A의 사례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먼 토탈, BP 등 석유·화학 관련 대기업이 신재생 친환경 업체를 인수해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고 위험요소를 상쇄시켰다고 언급됐다.

아울러 ESG 부문에서 비판받는 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것도 M&A 시장에서 ESG 경영 기조를 활용한 사례로 꼽았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분산탄 사업 부문을 분리했던 ㈜한화의 사례가 소개됐다.

또 기회 요소 강화형 M&A는 ESG의 각 분야에서 비중이 커지는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형태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 사례에서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CA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 안전 관련 사업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한 3M 등이 언급됐다.

아울러 ESG를 통한 수익 추구형 M&A로는 중국 분유 회사 야시리 지분을 인수한 뒤 식품 안전을 강조하는 경영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2배 이상 늘린 사모펀드 칼라일의 사례가 꼽혔다.

이밖에 ESG 경영을 통해 회사를 잠재적인 적대적 M&A로부터 방어한 프랑스 식음료 기업 다농과 모그룹의 스포츠 지원 방향을 아마추어 스포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한 SK텔레콤의 사례를 ESG 경영 기조 기반의 기타 M&A 사례로 소개했다.

보고서를 낸 양병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과 김재훈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촉탁연구원은 “ESG 리스크가 많지만 개선이 쉬운 기업을 인수해 적극적 경영으로 리스크 요소를 없앤다면 장기적 이익을 발생시키고 지속가능 경영이 가능한 회사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M&A 시장에서 ESG 경영의 차지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이라면서 “M&A를 둘러싼 경제주체들이 ESG를 단순히 리스크로 간주하기보다는 장기적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며 적극적으로 M&A 전략에 적용하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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