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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기만에 매출액 플러스 전환···기업 경영 회복 ‘파란불’

9분기만에 매출액 플러스 전환···기업 경영 회복 ‘파란불’

등록 2021.06.17 12:42

한재희

  기자

한국은행, 1분기 기업경영분석 발표매출액·총자산 늘고 수익성 지표도 개선매출액증감율 2017년3분기 이후 가장 높아반도체·운수 등 제조업 수출 호조 영향부채비율 소폭 악화···계절적 요인으로 풀이

사진=한국은행 제공사진=한국은행 제공

국내 외감 기업 매출액증가율이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 쳤던 것에서 벗어나 경영 상황이 조금씩 회복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2021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1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1분기 기업경영분석 조사 대상은 총 2만914 곳으로 제조업 1만1300곳, 비제조업 9614곳 등이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감율은 7.4%로 전분기 -1.0%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 2017년 3분기 1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9분기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끝냈다.

영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10.4%로 지난 분기 1.3%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운송장비가 14.6%를 기록하며 전분기 3.1%에서 큰 폭으로 늘었고 금속 제품 역시 1.4%에서 12.3%로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최희준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과장은 “반도체 수출과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면서 “반도체 뿐 아니라 LCD 업종, 운수업 등 제조업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4.1%에서 3.3%로 플러스 전환했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3%에서 7.1%로, 중소기업은 0.1%에서 8.5%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총자산증감률은 1.5%에서 3.3%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2.2%에서 3.5%로, 비제조업이 0.6%에서 3.0%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1.2%에서 3.2%로, 3.1%에서 3.8%로 모두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4%로 전년 동기 4.2%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이 같은 기간 3.5%에서 6.7%로 상승했고 비제조업 역시 5.1%에서 6.1%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3.9%에서 6.5%로, 중소기업은 5.3%에서 6.0%로 개선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9%로 전년 동기 4.4%와 비교해 3.5%p 높아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8.0%, 7.7%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각각 4.2%, 4.6%기록했던 것에서 모두 상승했다. 대기업은 4.3%에서 8.2%로, 중소기업은 5.0%에서 6.5%로 각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부채비율은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89.4%로 전분기 86.1%에 비해 상승했는데 제조업이 71.7%를 기록하며 전분기 66.7%에서 늘었다. 반면 비제조업은 121.4%에서 110.5%로 감소했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84.6%를 기록해 전분기 80.9%보다 높아졌고 중소기업 역시 113.9%에서 114.2%로 상승했다.

최 과장은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1분기 배당금 지급을 결의하고 4월에 지급함에 따라 1분기에는 부채가 감소하고 2분기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작년부터 주주친화 배당정책으로 배당 성향이 대기업 위주로 늘어나면서 전전년과 전년 동기에 비해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4.4%로 전분기 24.6%에 비해 하락했다. 제조업이 20.9%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비제조업은 29.3%로 전분기 대비 0.4%p 하락했다.

김대진 기업통계팀장은 “매출이나 투자, 이익이 증가하고 총 자산이 늘어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낮아 졌다”면서 “기업들이 영업을 잘 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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