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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HMM 3000억 전환사채 전환 않으면 배임”

이동걸 “HMM 3000억 전환사채 전환 않으면 배임”

등록 2021.06.14 17:29

차재서

  기자

“민영화 시기는 시장 상황 반영해 추후 결정”

사진=산업은행 제공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만기가 도래하는 HMM(옛 현대상선)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4일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이 보유한 CB 전환단가가 5000원인데, 현재 시장가를 고려하면 상당한 이익이 발생한다”며 “이를 포기하면 배임이어서 주식을 전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HMM이 2016년 12월 산은을 상대로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190회 전환사채(CB) 만기가 오는 30일 도래하는 데 따른 발언이다.

전환사채는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붙은 채권을 뜻한다. 따라서 산은은 이자(만기이자율 3%)를 붙여 자금을 회수하거나 발행 금액만큼 주식(주당 5000원, 최대 6000만주)으로 바꾸는 등 방안을 택할 수 있다.

그간 업계에선 산은이 전환권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왔다. 만기 상환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만기 상환을 결정하면 산은은 HMM으로부터 투자원금 3000억원과 이자 300억원을 합쳐 총 3300억원을 받는 데 그치지만, 주식으로 전환하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주당 4만6450원인 주식을 전환가액인 5000원에 사들일 수 있어서다.

이동걸 회장은 “그간 산은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손해를 많이 봤고, 여기서 얻은 이익은 또다른 정책금융의 재원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주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동걸 회장은 주식전환 이후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매각 시기나 방식에 대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이유다.

이동걸 회장은 “매각은 다른 고려 요소까지 반영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장과 회사 상황, 정책적 판단 등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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