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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배당 중지한 코스피 상장사, 중간배당 재개 전망

작년 배당 중지한 코스피 상장사, 중간배당 재개 전망

등록 2021.06.11 13:53

임주희

  기자

2019년·2020년 중간배당 기업 17개사·9개사 불과 올해 기업실적 개선·주주환원 정책 강화 분위기 에쓰오일·한온시스템 등 중간배당 위해 주주명부폐쇄

작년 배당 중지한 코스피 상장사, 중간배당 재개 전망 기사의 사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악화로 중간배당을 중단했던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중간배당을 재개할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배당을 중단한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코웨이, 두산밥캣, 두산 등의 중간배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와 기업실적이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주를 이룬다는 점도 배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간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이익을 배당하는 것이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보통 6월 말을 기준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은 통상 7~8월에 지급된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각각 17개사, 9개사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충격과 기업실적 불안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중간배당 규모와 참여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분기배당을 보면 실시기업은 4개사에 불과했지만 배당규모(유동주식 기준)는 지난해 중간배당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선 올해 중간배당기업은 8~9개사(금융지주 제외) 정도로 예상하며 배당규모는 보수적 관점에서 약 2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중간배당 기업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과 한온시스템, 케이씨씨글라스, 씨앤투스성진, 삼양옵틱스, 고려신용정보, 한국당자공업, 동방아그로 등은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8일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강화 차원에서 2021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해 연간 총 배당금을 연 2회로 나누어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주들의 중간배당 가능성도 높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코로나에 따른 자본관리 권고안’을 시행하면서 은행과 금융지주에 배당 성향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했다. 이에 금융당국의 건전성 테스트를 통과한 신한금융만 배당 성향을 22.7%로 결정했고 KB·하나·우리금융은 20%로 축소했다.

하지만 오는 30일 배당제한 조치가 종료되고 연장 가능성이 낮게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넉넉한 ‘여름 보너스’를 받게 될 전망이다.

최근 KB·신한·우리금융 회장들은 JP모건의 애널리스트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IR) 행사에 직접 참석해 향후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한 신축적인 주주환원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금융은 회계연도 기준 2023년까지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으며 KB금융도 이에 동의하며 배당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배당 제한 권고 시한이 이달 말인데, 어떤 조치가 내려지든 4대 금융지주의 중간 배당,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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