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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상한가 쎄미시스코...주가유지 관건은 ‘수익성 개선’

6연속 상한가 쎄미시스코...주가유지 관건은 ‘수익성 개선’

등록 2021.06.10 15:27

수정 2021.06.11 07:28

박경보

  기자

12일 연속 상승, 564.7% 급등...‘한국의 테슬라’ 기대감새 주인 에디슨모터스, 전기 버스 이어 전기 승용차 개발매년 악화되는 재무구조 개선은 숙제...실적 전망은 밝아

6연속 상한가 쎄미시스코...주가유지 관건은 ‘수익성 개선’ 기사의 사진

쎄미시스코가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6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달성하며 급격히 치솟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기게 된 쎄미시스코는 ‘한국의 테슬라’로 불리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만 항후 열악한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몸값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미시스코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29.97% 상승한 4만550원에 마감했다. 쎄미시스코는 지난달 24일부터 12거래일 연속 빨간불을 켰고, 31일부터는 6거래일이나 상한가를 쳤다.

쎄미시스코의 주가는 가장 최근 하락 마감했던 지난달 21일(6100원) 대비 564.7%나 급등한 상태다. 6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3주 만에 4만원대까지 뛰어올랐다. 쎄미시스코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7일과 10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달 31일 전해진 인수합병(M&A) 소식은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쎄미시스코의 최대주주인 이순종 대표와 특수관계인 5인은 디엠에이치 외 5인에게 보유주식 전량(212만9957주·37.78%)을 매각하기로 했다. 총 양수도대금은 314억원이며, 9.45%의 지분을 얻은 디엠에이치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주식 매수자는 민법상 조합인 디엠에이치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디엠에이치(53만2490주)를 비롯해 에스엘에이치(53만2489주), 메리골드투자조합(16만9400주), 스타라이트(29만8526주), 아임홀딩스(30만9655주), 노마드아이비(28만7397주) 등이 쎄미시스코의 지분을 사들였다.

◇에디슨모터스, 유상증자 참여로 쎄미시스코 인수...전기승용차 개발 시동
하지만 쎄미시스코의 진짜 주인은 전기버스업체인 에디슨모터스다. 에디슨모터스의 모기업인 에너지솔루션즈는 총 5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쎄미시스코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348억원이며, 에너지솔루션즈는 신주 563만7675주(지분율 5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쎄미시스코를 인수한다.

에너지솔루션즈는 72.73%의 지분을 보유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지배하고 있고, 에너지솔루션은 에디슨모터스의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다. 전기버스를 개발해온 에디슨모터스는 그간 M&A를 통한 전기 승용차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실제로 강 대표는 쌍용차 인수 의향도 내비쳤으나 완성차업체 인수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에디슨모터스는 쎼미시스코를 통해 전기승용차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테슬라’가 나왔다며 벌써부터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매출 줄고 손실은 늘고...부진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하지만 쎄미시스코의 열악한 재무구조는 향후 주가 흐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쎄미시스코는 지난해 영업손실(연결기준) 74억원, 당기순손실 105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8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특히 수익성은 해가 지날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2018년 7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손실은 다음해부터 2년 연속 70억원 대를 찍었고, 같은기간 매출액도 219억원에서 13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쎄미시스코의 전기차 사업부는 매년 실적이 늘고 있지만 원래 주력사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수주 부진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매출은 감소하는데 개발비, 대손상각비, 수수료비용 등의 판관비가 증가하고 원가 부담도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7년 13.4%에서 2018년 -3.1%, 2019년 –45.6%, 2020년 –54.0%로 매년 큰 폭으로 악화됐다.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2020년 72.49%)이 높아지는 등 기초체력이 매우 약하다는 평가다.

◇새 성장동력 전기차가 실적·주가의 열쇠...정부정책 수혜 전망
다만 정부의 정책 지원을 고려할 때 쎄미시스코의 전기차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부는 전기차 지원대상을 기존 9만9650대에서 12만1000대 규모로 확대하고, 예산도 8174억원에서 1조23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쎄미시스코의 초소형전기차 모델인 스마트 evZ, D2C는 600만원대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최대웅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쎄미시스코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소형전기차는 정부 정책 기반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며 “쎄미시스코의 초소형전기차는 지역 내의 택배 운송, 택시 등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련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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