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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사내벤처 육성 경쟁···자금지원에 분사까지

삼성·LG전자, 사내벤처 육성 경쟁···자금지원에 분사까지

등록 2021.06.10 11:15

장기영

  기자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스핀오프제도우수과제 선정 4개 스타트업 창업 지원LG전자, 지난해 ‘LEG 어드벤처’ 도입패션 플랫폼 EDWO 사외벤처로 분사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진=뉴스웨이 DB삼성전자와 LG전자. 사진=뉴스웨이 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직원들의 혁신 아이디어 발굴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내벤처 육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 차원의 기술과 자금 지원을 통해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해 실패에 따른 부담도 덜어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로 선정된 4개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는 ‘스핀오프(Spin-off)’ 제도를 도입해 우수 과제가 스타트업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창업하는 스타트업은 ▲스캔앤다이브(Scan & Dive) ▲아이스링커(Ice Linker) ▲피노랩(Pinot Lab) ▲스트라(STRA)다.

스캔앤다이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류의 재질과 특성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아이스링커는 체온을 자동 측정해 고열을 내려주는 스마트 해열 기기를 개발했다. 피노랩은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주는 와인 추천 애플리케이션, 스트라는 AI를 활용한 악보 자동 생성과 비대면 음악 레슨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들 스타트업에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지원하고, 창업 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C랩 인사이드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회사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은 52개, 직원은 182명이다. 해당 스타트업들은 총 7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416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벨트를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웰트(WELT)는 최근 토탈 헬스케어 기업 한독 등 3개 투자사로부터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사업영역을 디지털 치료제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비대면 패션 플랫폼을 구축한 사내벤처 EDWO(Eternal Delight, Wonderful Odyssey)를 사외벤처로 분사했다.

EDWO는 LG전자 임직원이 착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외부 엑셀러레이터와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사업화에 성공한 첫 사례다.

EDWO는 온라인에서 고객 체형에 맞는 최적 사이즈와 핏을 찾아주는 ‘히든피터(Hidden Fitter)’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사내벤처 프로그램 ‘LEG 어드벤처’를 도입하고, EDWO를 포함한 2개 팀을 선정한 바 있다.

LG전자는 EDWO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네트워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사외벤처로 이동하는 임직원이 희망할 경우 5년 이내에 회사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도전을 적극 장려하고, 벤처기업 운영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LG전자 관계자는 “EDWO를 시작으로 사내외 벤처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고객가치 기반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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