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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자문 삼인방···양원준·곽수근·김신배

[ESG가 미래다|포스코]ESG 경영 자문 삼인방···양원준·곽수근·김신배

등록 2021.06.17 06:15

김정훈

  기자

ESG 전략 담당 양원준 기업시민실장CEO 자문회의 리더에 곽수근 교수ESG위원회 이끄는 김신배 위원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포스코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담 조직은 큰 틀에서 보면 기업시민실, 기업시민자문회의, ESG위원회 3개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 ESG 경영은 최정우 회장의 감독 아래 양원준 기업시민실장, 곽수근 기업시민자문회의 위원, 김신배 ESG위원회 위원장이 ‘ESG 자문 삼인방’으로 자리 잡았다.

최정우 회장이 취임 후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강화하기 위해 꾸린 포스코 기업시민실은 그동안 ‘위드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전략을 실행에 옮겼다. 기업시민실은 공급·협력사 동반성장, 벤처플랫폼 구축, 청년 취업·창업 지원, 해양 생태계 복원 활동 등을 대표 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는 모두 ESG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SG 경영 체계 고도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기업시민실을 이끌어 온 양원준 실장이다. 그는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돼 신성장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경영지원본부장도 겸직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시민실이 경영지원본부 밑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1965년생으로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포스코 임원 자리에 올라선 뒤엔 사회공헌실장, 노무그룹리더, 광양 행정담당 부소장, HR혁신실장, 기업시민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년간은 최 회장이 강조해 온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방향성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ESG 관점에서 성과를 정리해 투자자, 평가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요구하는 글로벌 ESG 보고 및 평가 표준을 반영한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하는 데 앞장섰다.

양원준 실장은 지난 4월 최 회장이 주재한 올 상반기 기업시민 전략회의에서 기업시민 실천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ESG 경영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기업시민을 실천하는 것이 포스코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주축이 된 ‘기업시민자문회의’를 만들어 최고경영책임자(CEO) 직속 자문기구로 뒀다. 기업시민자문회의는 2019년 3월 포스코가 신설해 운영해 왔던 기업시민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기업시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곽수근 교수는 6명의 자문위원 중 리더로 꼽힌다. 회계 전문가인 곽 교수는 한국중소기업학회장, 한국경영학회장, 국제회계기준재단 이사회 이사 등을 지냈다. 과거 검찰 수사를 받았던 포스코그룹의 경영 쇄신을 주문하며 포스코와 인연을 쌓아왔다. 최 회장이 곽 교수로부터 기업시민위원회를 맡기면서 상당한 조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곽 교수는 포스코그룹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조언은 물론, 기업시민 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조언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갖는 기업시민자문회의는 곽 교수와 함께 기업시민위원회에 참여해온 장세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김인회 인하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함께한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는 ESG 관련 업무를 좀더 전문화하고 강화하기 위해 안전·환경·조직문화 전문가 3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안전분야는 노동부 산업안전과장과 산재예방보상정책관 등을 역임한 문기섭 전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장이 선임됐다. 환경분야는 국민연금 책임투자 분과위원장과 환경경영학회장을 지낸 김종대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가 맡았다. 조직문화는 한국인사관리학회 회장을 지낸 유규창 한양대 경영대학장이 자문한다.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로 설치된 ESG위원회 초대 위원장엔 김신배 사외이사가 맡았다. 포스코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으로 운영된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장승화 서울대 로스쿨 교수, 김학동 포스코 사장(철강부문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ESG위원회를 둔 국내 10대 그룹사 중 포스코는 교수나 관료가 아닌 기업인 출신을 위원장으로 발탁했다. 1954년생인 김신배 위원장은 정보기술(IT)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 C&C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12년 3월까지는 한국사물인터넷협회 회장도 지냈다.

포스코 이사회에는 2017년 합류했으며 한 차례 연임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적 있고, 현재는 ESG위원회에 참여하는 장승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사외이사 임기는 최대 6년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김신배 위원장은 내년 3월 주총 전까지 ESG위원회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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