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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속에 기업 성장성 ‘뚝’···작년 매출 3.2%↓ ‘역대 최저’

코로나19 지속에 기업 성장성 ‘뚝’···작년 매출 3.2%↓ ‘역대 최저’

등록 2021.06.03 12:22

한재희

  기자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 -4.3%···역대 최대 하락폭반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개선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도 역대 최대

사진=한국은행 제공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법인 기업의 성장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를 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587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0%에서 -3.2%로 하락했다. 201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역대 가장 큰 마이너스 기록이다.

기업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은 전년도 -2.3%에서 -3.6%로 악화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 등 일부 업종 등은 상승했지만 석유정제·코크스,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하락하면서 제조업 전체 증가율을 끌어 내렸다. 비제조업 역시 0.8%에서 -2.6%로 하락했다.

대기업의 경영 지표 악화가 두드러졌다.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이 -4.3% 감소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총자산증가율도 5.0%에서 4.9%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3.2%에서 4.8%로 뛰어 올랐지만 비제조업은 7.0%에서 5.0%로 하락했다.

반면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나란히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기·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전년 4.7%에서 4.9%로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이 0.6%에서 5.6%로 상승하며 전체 4.9%에서 5.3%로 끌어올렸다.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보는 부채비율은 97.6%에서 97.4%로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63.8%에서 65.5%로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은 150.5%에서 146.0%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8.3%에서 28.2%로 소폭 하락했다.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차입금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순현금흐름도 개선됐다. 2020년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은 15억원 순유입으로 전년 보다 증가했다. 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도 70억원에서 98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이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입이 늘면서 49.4%에서 61.3%로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34.5%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전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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