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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한스바이오메드로 신사업 발판 마련?

증권 종목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한스바이오메드로 신사업 발판 마련?

등록 2021.06.02 14:05

임주희

  기자

지난해 한스바이오메드 200억원 규모 CB 취득 최 회장, 19차례 걸쳐 한스바이오메드 주식 매수오스템 미용분야 진출 시 시너지 효과 발생 전망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분할을 추진하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오스템임플란트가 기업분할 이후 한스바이오메드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가 한스바이오메드의 전환사채를 사들인데 이어 최 회장이 한스바이오메드 지분도 매입했기 때문이다.

존속회사인 오스템싸이언스는 투자회사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승계, 순환출자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없고 주요 사업부문도 임플란트 하나라는 점에서 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사업다각화 및 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최근 국내 기업들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지분 인수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스템임플란트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투자회사인 오스템싸이언스와 사업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9월 1일로 분할비율은 각각 0.538(오스템싸이언스) 대 0.462(오스템임플란트)다. 오는 10월 4일 재상장과 신주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 오스템싸이언스는 투자, 브랜드, R&D 및 경영을 맡게 되면서 지주사 역할을 수행한다. 분할 후 신설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임플란트를 비롯해 치과장비, 치과재료, IT 서비스 등 주요 제품의 영업, 생산, 마케팅, 물류 등의 사업을 맡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기업 분할을 통해서 효율적인 사업구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회사의 성장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구축하며 동시에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의 경쟁력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인적분할 후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차원에서의 공격적인 사업다각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기업분할 후 사업다각화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오스템임플란트가 인수합병을 단행할 것이라 기대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은 한스바이오메드다.

가슴보형물 ‘벨라젤’로 유명세를 탔던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해 제조·유통한 사실이 적발돼 해당 제품판매중지 및 회수조치를 당했다. 올해 1월에는 후속조치로 6개월간 전 제조업무 정지에 대한 행정 처분을 받았다. 오는 7월13일까지 인공 유방 보형물 등에 대한 제조가 정지된 상태다.

행정조치로 제조가 불가능해진 한스바이오메드는 경영에 타격을 입었고 지난해 영업적자 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120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적자는 70억원에 달한다.

한스바이오메드가 경영 위기에 처하자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한스바이오메드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전부 취득했다. 주식전환 시 지분율은 10%대로 황호찬 전 대표(1분기 기준 26.54% 보유)에 이어 2대 주주가 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만기이자율이 2.6%라는 점을 고려하면 재무적 투자 목적으론 적합하지 않기에 다른 의도가 담긴 투자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 회장이 지난 3월18일부터 5월3일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한스바이오메드 주식 총 18만7000주를 장내매수했다. 1.6% 수준이다. 취득목적은 단순 투자라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선 인수합병 가능성을 논하긴 이르지만 시너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5월 보톡스 상표명을 등록하는 등 치과영역에서 미용영역으로 다각화시도를 준비하고 있다”며 “상호 이해도가 높은 상황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미용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고 양사 모두 남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점도 시너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합병 시너지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한스바이오메드 인수로 오스템임플란트가 의료기기업체로서의 사업 확장을 할 수는 있겠지만 치과 분야에서의 시너지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한스바이오메드 인수와 관련해 “현재 계획은 없다”며 “투자 목적으로 사들인 것이지 경영 참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향후 기업 운영을 하는데 있어 투자를 진행할 경우 지주에서 해당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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