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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家, 故 정상영 지분 2% 정몽진·몽열 상속···나머진 박물관 건립에 쓴다

KCC家, 故 정상영 지분 2% 정몽진·몽열 상속···나머진 박물관 건립에 쓴다

등록 2021.06.01 15:00

김정훈

  기자

정몽진·몽열 1%씩 부친 지분 증여받아3% 지분 1400억원어치 서전문화재단에 기부민족사관고 100억 장학금 등 2000억 규모 사회환원

KCC그룹은 지난해 12월 KCC에서 분사된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삼형제 간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은 KCC 5.05%, KCC글라스 5.41%를 갖고 있다.KCC그룹은 지난해 12월 KCC에서 분사된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삼형제 간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은 KCC 5.05%, KCC글라스 5.41%를 갖고 있다.

KCC 일가가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 5% 중 2%만 자식들에게 상속하고 나머지는 서전문화재단을 통해 서울 강남구 내곡동에 들어설 소리박물관 건립 등에 활용한다.

1일 KCC는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 44만8659주를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과 삼남인 정몽열 KCC건설 회장에 각각 9만1030주, 9만1029주씩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된 18만2059주는 정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5.05% 지분의 약 2%에 해당한다.

이로써 정몽진 회장의 KCC 지분은 18.55%(164만8811주)에서 19.58%(173만9841주)로 늘었다. 정몽열 KCC건설 회장의 지분은 5.28%(46만9482주)에서 6.31%(56만511주)로 증가했다.

KCC는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 중 2000억원 상당의 보유 주식과 현물을 인재 양성을 위한 민족사관고 지원 및 문화예술 공익사업인 박물관을 위해 사회환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CC 일가는 지난해 말 KCC에서 인적분할한 KCC글라스 출범을 통해 삼형제 간 각자 계열사 경영 체제로 마무리했다.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이끌고 있다.

유족들은 “생전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 기업의 본질임을 거듭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00억원 규모 사회환원 중 정 명예회장의 지분 1400억원(지분 3%)어치에 정몽진 회장의 500억원 사채출연이 더해져 1900억원은 소리박물관 건립에 쓰여진다.

그외 100억원은 민족사관고에 2024년 말까지 4년간 장학금 운영에 지원키로 했다. KCC 기부금은 저소득층과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분야별 영재 발굴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첨단 과학 교육을 위한 설비와 기자재 마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은 우수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장학생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길 기대했고 이를 위한 특수목적고 설립을 통한 조기영재교육도 검토한 적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음향기기 전문박물관 건립을 위해 서전문화재단에 정 명예회장의 유산과 유족들의 현물 지원을 합해 2000억원 상당을 기부한다. 서전문화재단은 시민사회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사회교육 및 공적가치 보존의 장을 수립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KCC 측은 정 명예회장은 평소 세계적인 건자재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이용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남긴다고 강조했으며, 기념비적인 건축물 건립을 통해 사회문화사업에 기여하겠다는 뜻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물관 건립에는 평소 오디오 애호가로 알려진 정몽진 회장의 애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진 회장은 선친의 넋을 기릴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통해 고인의 유산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일각에선 올해 1월 19만원대 수준이던 KCC 주가가 60% 상승하면서 오너 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 부담으로 일부는 사회환원으로 결정한 것 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KCC 주가는 31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KCC 관계자는 “상속세 관련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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