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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비투엔으로 ‘스팩합병 1호’ 도전

상상인증권, 비투엔으로 ‘스팩합병 1호’ 도전

등록 2021.05.27 16:54

허지은

  기자

상상인 1호스팩, 빅데이터 컨설팅업체 비투엔 흡수합병작년 첫 흑자전환 이어 IPO도···IB본부 강화 결실

상상인증권 강남센터 전경/사진=상상인증권상상인증권 강남센터 전경/사진=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출범 후 처음으로 스팩(SPAC) 합병에 도전한다.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스팩 1호 상장까지 추진하게 되면서 상상인증권이 그간 집중해 온 IB(기업금융)본부 강화의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상인이안1호스팩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비상장기업 비투엔(b2en)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9일, 상장예정일은 11월 2일이다. 상상인1호스팩은 지난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스팩이란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위해 결성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비상장사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선 자기자본, 소액주주 수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이미 상장해 있는 스팩과의 합병은 과정이 보다 간결하다. 상장 이후 3년 내로 합병 대상 기업을 찾아야 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상상인증권은 현재 2개의 스팩을 보유 중이다. 상상인1호 스팩이 지난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듬해 8월 상상인2호 스팩이 상장했다. 1호 스팩의 경우 올해 12월까지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되는 만큼 비투엔과의 합병 성사가 관건이다.

비투엔은 지난 2004년 설립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249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기준 111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현재 상상인1호 스팩은 합병 공시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정지 기간 동안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시기 합병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장예심을 통과할 경우 주식거래가 재개되고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거쳐 합병이 최종 결정된다.

◇작년 첫 흑자전환···IB가 효자=상상인증권은 상상인이 2019년 골든브릿지증권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왔으나 상상인그룹 편입 이후 1년만인 지난해 매출 267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상인증권의 강점은 IB본부다. 부동산PF, 기업금융, 유상증자, M&A(인수합병) 등 4개팀으로 구성된 IB본부는 지난해 연간 200억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IB 인력이 20여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 대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말부터는 IB 경력직을 모집하며 인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집 분야는 부동산PF와 ABL(자산유동화) 투자, 에쿼티 투자 등 부동산 개발과 유상증자, M&A, IPO(기업공개) 등 기업금융 등 2개 부문이다.

이명수 상상인증권 대표는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IB부문이 큰 성과를 내면서 상상인증권이 가진 또 하나의 경쟁력과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IB 전문가를 위한 지원 체계를 도입하고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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