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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SK E&S···그룹내 매출 두자릿수 눈앞

몸집 키우는 SK E&S···그룹내 매출 두자릿수 눈앞

등록 2021.05.25 15:23

김정훈

  기자

SK 계열사 중 매출액 최대 폭 증가···1분기만 2조↑도시가스·전력 사업서 신재생·수소 등 먹거리 추진

SK E&S의 매출액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으나 SK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SK E&S의 매출액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으나 SK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SK의 가스·전력 계열사인 SK E&S(이하 E&S)의 그룹 내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보고 있다. 가스사 소유 및 복합화력 발전을 주력으로 하는 E&S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 SK네트웍스를 따라잡고 SK이노베이션·SK텔레콤과 함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 SK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 지주사 SK㈜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 사업부문별 전체 매출액에서 E&S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8.85%(2조1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연간 매출 비중 6.25%(6조5617억원), 2020년 6.51%(5조7495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E&S는 SK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1분기 SK 계열 매출 비중을 보면 SK이노베이션(38.73%) SK텔레콤(20.04%) SK네트웍스(11.54%)가 '빅3'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E&S와 SK건설(8.03%) SK(3.76%) SKC(3.29%) 순이다.

지난해 8조2743억원(9.36%)의 매출을 올려 E&S보다 매출이 훨씬 많았던 SK건설은 1분기 매출 비중이 8.03%(1조9152억원)에 그치면서 E&S에 밀려났다.

특히 1분기 SK 연결 매출액이 SK이노베이션의 매출 하락(-16.4%)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뒷걸음질 친 상황에서 E&S의 매출 성장 속도는 SK그룹 내에서 가장 눈에 띈다.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의 경우 SK텔레콤이 지분 20.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SK㈜ 손자회사여서 SK 연결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E&S는 SK그룹에서 도시가스, 발전소 전력생산, 액화천연가스(LNG), 자원개발, 신재생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1분기 매출 현황을 보면 도시가스 부문 1조2584억원(59.6%), 전력 부문 6323억원(29.9%)의 매출을 올렸다.

E&S 관계자는 “1분기 매출 증가에는 도시가스 판매가 늘었고 천연가스 가격 상승효과도 봤다”며 “해외 자원개발 중인 천연가스 생산·판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사업은 전력부문에 포함돼 매출 기여는 있으나 아직은 크지 않고, 수소 사업은 2023년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S는 기존 가스 및 전력에 치중된 사업 비중을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수소 등 신사업 군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해외 천연가스 자원 개발,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친환경 사업 전환을 맞아 신규 투자 비용도 대폭 늘리고 있다.

E&S는 내년 3월 착공을 앞둔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개발 사업자로 참여한다. 수소 사업엔 2025년까지 연간 25만톤 청정수소 생산·공급을 목표로 5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E&S가 향후 SK그룹 내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점쳐지는 배경엔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란 재계 분석도 나온다.

E&S 사업을 총괄하는 유정준 부회장의 경우 SK 경영진 중 최태원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E&S 사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유정준 E&S 대표이사 사장을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인사를 내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과 고려대 동문인 유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고 있다. ‘SK 차기 리더’로 꼽히는 추형욱 사장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및 신사업 발굴에 매진 중이다.

지난달 유 부회장은 E&S를 포함해 두산중공업, E1,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등 9개 기업이 참여하는 민간 협의체인 ‘에너지 얼라이언스’ 의장에 추대되는 등 재계 역할 비중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비상장사인 E&S가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추후 기업공개(IPO)에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E&S는 SK팜테코, SK실트론 등과 함께 상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관련 신사업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어서 시장에서 그렇게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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