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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임박···‘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고민 깊다

한·미 정상회담 임박···‘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고민 깊다

등록 2021.05.04 11:05

임정혁

  기자

바이든 “투자해달라” 이후 인텔·TSMC 투자 ‘착착’한·미 정상 주요 의제 ‘경제협력’···고개 드는 ‘반도체’“삼성은 이 부회장 구속으로 ‘시계제로’ 상태” 반론도

한·미 정상회담 임박···‘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고민 깊다 기사의 사진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발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반도체 화상회의’ 이후 인텔과 TSMC는 대규모 투자를 내놨지만 삼성전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요구가 재차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렸다.

바이든 대통령 부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도 무게감이 남다른 것으로 평가됐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 주요 의제 5가지 중 하나로 ‘경제협력’을 꼽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과 반도체 패권 경쟁 상황에서 한국의 공급망 참여와 함께 지지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 등을 해결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이 부회장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삼성전자가 과감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 중이라는 점에서 오랜 기간 검토한 투자 계획은 발표 할 수 있어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수합병(M&A) 단행까지는 어렵다는 한계점도 뚜렷하다는 반론도 고개를 들었다.

이런 점에서 최근 고개를 든 이 부회장 특별 사면 여론에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5개 경제단체장 명의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 소관 부서에 어제 제출했다.

이 사면 건의서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장 주목되는 곳은 미국 오스틴과 국내 평택이다. 삼성전자가 미국과 한국 시장 전부를 더해 약 7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이란 예측인데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제2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현재 지하 터파기가 진행 중인 경기도 평택에 제3공장(P3) 투자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자국 정부 기조에 발맞춰 아예 구체적인 인수합병(M&A) 대상까지 거론하면서 우회적으로 삼성전자의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월가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으로 불리는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M&A 대상을 거론하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스(MCHP), 아날로그디바이스(ADI) 등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업체를 거론했다.

이미 여러 번 삼성전자의 M&A 대상으로 지목된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도 후보에 올렸지만 아무래도 미국 업체에 더욱 무게 중심을 뒀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명확한 업체를 지목한다고 해서 해당 정보나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미국 반도체 업체와 삼성전자를 묶은 여론전을 통해 자국 투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도 “대규모 투자는 손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재무적으로는 삼성전자의 현 상황이 투자와 M&A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20조 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최윤호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년간 M&A 대상을 신중하게 검토했다”며 “의미 있는 M&A를 3년 이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3년’이라는 기간을 뒀다는 점에서 이런 발언이 결국은 이 부회장 만기 출소 시점인 내년 7월 이후로 M&A 시기를 미룬 것이라는 해석도 만만찮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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