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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날았다” LG그룹 계열사 1분기 ‘활짝’

“훨훨 날았다” LG그룹 계열사 1분기 ‘활짝’

등록 2021.04.29 15:52

이지숙

  기자

LG전자·LG화학, 1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실적 LG전자, 가전부문 영업이익 첫 9000억 돌파LG화학, 분기 영업익 1조원 돌파···공격 투자

“훨훨 날았다” LG그룹 계열사 1분기 ‘활짝’ 기사의 사진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분기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1분기 LG전자와 LG화학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으며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올해 취임 4년차를 맞이한 구광모 회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엔 과감히 투자하고 비주력 사업은 발 빠르게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쓴 결과로 분석된다.

각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가전부문(H&A)이 이끌었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달성해 사업본부 기준 분기 첫 영업이익 9000억원을 돌파했다.

LG전자 측은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판매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솔루션, 인공지능, B2B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1분기 전년 동기 43.4% 늘어난 매출 9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584% 뛴 1조4081억원을 거뒀다. 특히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도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 및 원통형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LG화학은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배터리 소재 시장의 규모가 크고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 양극재 외에 추가 소재 사업화를 고려하고 있고 조인트벤처(JV)나 M&A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황을 바탕으로 전방향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시작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석유화학의 NB라텍스 증설, 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증설, 첨단소재의 양극재 증설 등이 성장 모멘텀을 지속시켜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액 6조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3분기 이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홈 이코노미 트렌드 영향으로 TV와 IT 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 호조가 지속됐다. 특히 OLED TV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성수기(4분기) 수준의 출하 규모인 160만대를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간 점이 특징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분기 평균 5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며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도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하며 매출액 3조3703억원, 영업이익 346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6%, 97.3% 증가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 22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367억, 영업이익 37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1.0% 상승한 수치다. 1분기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부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며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부문이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부문의 완연한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전년도 역기저 부담이 있는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도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확대 및 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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