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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대 시중은행계 카드사, 올해 1분기도 순익 일제히 증가

금융 카드

4대 시중은행계 카드사, 올해 1분기도 순익 일제히 증가

등록 2021.04.26 12:09

장기영

  기자

4개 은행계 카드사, 1분기 순익 57% 증가업계 1위사 신한카드는 순익 32.8% 늘어 하나카드는 139.4% 늘어나 증가폭 최대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 우려

은행계 카드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은행계 카드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일제히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점차 되살아나면서 카드 이용액이 늘어난 가운데 할부금융 등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을 다각화하고 업무 디지털화로 비용을 절감한 결과다.

다만, 카드사들은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있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26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개 시중은행계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2899억원에 비해 1642억원(56.6%)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늘었다. 이들 카드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2057억원으로 전년 9956억원에 비해 2101억원(21.1%) 증가했다.

업계 1위사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265억원에서 올해 동기 1681억원으로 416억원(32.8%)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일부 감소했으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에서 725억원으로 422억원(139.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545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카드 이용액이 줄어든 가운데 우량법인 중심 영업 확대 등으로 국내 카드 이용액은 늘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업무대행 등에 따른 수수료와 대면 서비스 비용을 감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 연체율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춰 대손비용이 감소했고, 할부금융과 신용대출 등 신사업도 조기에 안착했다”고 덧붙였다.

동일한 기간 KB국민카드는 821억원에서 1415억원으로 594억원(72.3%), 우리카드는 510억원에서 720억원으로 210억원(41.2%)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함께 경영효율성 제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신용판매 등 주요 부문의 안정적인 자산 증가를 바탕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 등 수익 다각화 노력을 기울이면서 순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 분기에 비해 카드 이용액이 늘어난 가운데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 금융자산의 지속적 확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을 논의 중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3년 주기로 적격비용을 재산정해 결정한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수료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카드사별로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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