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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Q 어닝 시즌 개막’ 금융지주 빅4···‘비은행 효과’ 이번에도?

금융 은행

‘1Q 어닝 시즌 개막’ 금융지주 빅4···‘비은행 효과’ 이번에도?

등록 2021.04.22 07:01

주현철

  기자

우리금융, 1분기 순익 6716억원···분기 최대실적 경신신한·KB, 실적 1조원 관측···하나도 7000억원 예상대출금리 상승·예금금리 하락으로 예대마진 증가증권 등 비은행 올해도 호실적 전망···수수료수익 ↑

사진= 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 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사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지난해 대부분 금융지주사는 비은행 부문 실적 견인으로 사상 최대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도 과연 ‘비은행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21일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사들이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했다. 22일에는 KB금융지주, 23일에는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성적표를 공개한다.

우리금융은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5182억원) 대비 29.6% 늘어난 6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300% 이상 늘어나는 등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손익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초과하면서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5894억원으로 지주 전체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리카드 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50억원, 우리종합금융 170억원 등의 순이익을 냈다.

‘1Q 어닝 시즌 개막’ 금융지주 빅4···‘비은행 효과’ 이번에도? 기사의 사진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도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B금융의 순익이 40.1%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 하나금융에 대해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8.4% 순익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리딩뱅크’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 1분기 1조 원 이상의 순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익은 각각 1조354억원, 1조392억원이다. 하나금융은 하나금융은 731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순익 증가는 지난해 1분기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 효과와 최근 은행들의 이자 수익성이 좋아진 데 있다. 은행들의 대출 이자율은 우대금리 축소와 당국의 대출 규제와 맞물려 올라갔지만, 예금 이자율은 줄곧 떨어졌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은행의 신규취급액 저축성수신금리 가중평균은 전월대비 2bp(0.02%) 하락한 연 0.85%였지만, 신규취급액 대출금리는 연 2.74%로 전월대비 2bp 올랐다.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는 연 1.89%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확대됐다. 대출자산이 증가한 상황에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며 자연스레 이자수익 증가폭도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실적 기여 비중이 높은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가 증시 열풍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증권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증가도 예상된다. 연초에도 증시 호조가 이어지면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아둔 상황에서 올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들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접종이 서서히 속도를 내는 등 경기 정상화 시기가 앞당겨지게 될 경우 은행 역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NIM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고 비이자이익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금융지주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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