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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주주가치 향상 매진”···박철완 “끝이 아닌 시작”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주주가치 향상 매진”···박철완 “끝이 아닌 시작”

등록 2021.03.26 15:25

이세정

  기자

주총 종료 후 각자 입장문 발송박 회장, 주주 성원 감사···ESG 강화 등 약속아쉬움 토로 박 상무, 지속적 주주행보 선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앞으로도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철완 상무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지속적인 주주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금호석화는 26일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상정한 대부분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2-1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경우 주주들이 박 상무 측보다 사측 의안에 더 높은 지지를 보냈지만,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안건을 다룬 2-1호의 경우, 사측은 사내이사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반면 박 상무 측 주주제안은 사외이사에서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표결 결과 사측 의안은 55.8%, 박 상무 측은 44.9%의 찬성표를 각각 받았다. 하지만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1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배당은 사측이 제안한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 안이 통과됐다.

정관 변경 안건 중 회사 측의 이사회 내 위원회(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설치 안 역시 가결됐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는 사측의 백종훈 전무가 선임됐고, 양 측이 서로 합의한 다득표제에 의해 박 상무 선임 건은 부결됐다.

그 외 사측의 사외이사 후보 3인(최도성, 이정미, 박순애)은 전원 선임됐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 짓고, 회사의 실적 및 기업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이루었다는 평이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주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우리 임직원들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로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상무는 자신의 이사회 합류가 불발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상무는 “지지한 모든 주주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이번 주총을 계기로 회사도 경영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개선 필요성을 인지하고 나아가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며,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사측의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과 과다한 자사주 장기 보유, 동종업계 대비 과소 배당 등 비친화적 주주환원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며 주주로서 회사의 일정부분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당한 주주권리의 행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상무는 “앞으로도 동료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민주적인 공론 과정을 거쳐 미래 금호석화를 위한 제안을 계속 고민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임시 주총을 소집해 주주들의 목소리가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대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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