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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 MP그룹, 사업 정상화 속도

‘상장폐지 위기’ MP그룹, 사업 정상화 속도

등록 2021.03.24 16:47

정혜인

  기자

MP한강 매각 통해 포트폴리오 재정비 및 유동성 확보육류 가공업체 인수 및 사업목적 추가해 신사업 나서6년 연속 영업손실로 다시 상장폐지 심사 대상 올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잇따라 신사업을 추가하며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 상장폐지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그룹은 대산포크 지분 5만주를 2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MP그룹은 대산포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며 다음달 2일 대산포크와 소규모 합병 할 예정이다.

MP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로 매출 확대 및 영업이익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산포크는 축산물 가공·유통·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매출액은 2017년 626억원, 2018년 550억원, 2019년 60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017년 32억원, 2018년 15억원, 2019년 21억원을 기록했다. MP그룹은 대산포크를 인수해 육류 가공, 유통업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다.

MP그룹은 이번 인수에 앞서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MP한강을 자안홀딩스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화장품 자회사를 매각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식품과 프랜차이즈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하는 한편, 25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 신사업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MP한강의 매각 대금은 250억원이며 이번 대산포크 인수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MP그룹은 오는 31일 육류가공도매업, 육류가공 납품업, 식육제조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한다. 대산포크 인수와 함께 육류 가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MP그룹은 치킨사업 진출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MP그룹은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페리카나가 참여한 사모펀드(PEF)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현재 MP그룹 대표이사 역시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겸임하고 있다. MP그룹은 지난해 치킨과 피자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밝힌 바 있다.

MP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이종영 전 교촌에프앤비 신사업 부문장 & R&D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종영 부문장은 2011년부터 10여년간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에 몸담은 인물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MP그룹이 본격적으로 치킨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P그룹은 최근까지 상장폐지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MP그룹은 2018년 말 기존 최대주주인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경영권 매각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유예 결정과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또 다시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난달부터 다시 거래가 정지됐다. MP그룹은 별도 기준으로 2015년 2015년 73억원, 2016년 89억원, 2017년 110억원, 2018년 46억원, 2019년 2억원, 2020년 74억원 등 6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MP그룹을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하고 심사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거래 정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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