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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재벌총수 수감 중 주가, 대부분 코스피보다 올라···삼성전자는?

역대 재벌총수 수감 중 주가, 대부분 코스피보다 올라···삼성전자는?

등록 2021.01.24 11:16

이세정

  기자

이재용 구속 후 그룹주 시총 28조 빠졌다가 77% 만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과거 재벌그룹 총수들이 수감된 대부분 사례에서 주력사 주가가 전체 증시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충격으로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감소분의 4분의 3 이상을 만회해 앞으로 삼성그룹주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삼성·SK·현대차·롯데·한화·CJ·오리온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수감된 총 9개 사례 중 7개 사례에서 총수 수감 기간 그룹 지주사 등 대표 종목의 상승률이 코스피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 수감된 2017년 2월 17일 직전부터 2심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8년 2월 5일 직전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25.46% 올라 코스피(21.31%)를 상회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2013년 1월~2015년 8월 SK 주가는 198.56%나 뛰어올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회삿돈 횡령 등 혐의로 2006년 4~6월 수감된 기간 현대차 주가는 7.70% 하락했지만 코스피(-14.11%)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2000년대 이후 ‘보복폭행’ 사건(2007년 5월~9월),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 등 사건(2012년 8월~2014년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수감 생활을 했다.

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수감 기간 ㈜한화 주가는 각각 35.51%, 14.08% 상승해 코스피(+14.76%, -1.72%)를 앞질렀다.

이재현 CJ 회장이 2013년 7월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까지 CJ 주가도 76.21% 성장했다.

오리온은 담철곤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2011년 5월~2012년 1월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오리온홀딩스(당시 오리온) 주가는 40.92% 올라 코스피(-7.05%) 수익률을 5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반면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경우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8년 2월~10월 수감됐을 당시 롯데지주 주가는 15.23% 하락, 코스피(-4.65%)보다 저조했다.

또 최태원 SK 회장이 분식회계 사건으로 처음 수감되던 2003년 2월~9월 SK 주가는 16.29% 올랐지만, 코스피(+23.96%)에는 못 미쳤다.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법정 구속을 비롯해 총수들이 수감될 때마다 재계 등에서는 기업 경영에 악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전 사례를 보면 총수의 공백이 반드시 기업가치 하락으로 직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2일 현재 총 797조2000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 구속 당일인 지난 18일(775조6000억원)보다 21조6000억원 늘었다.

앞서 18일 삼성그룹주 시총이 이 부회장 구속의 여파 등으로 총 28조원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나흘 만에 감소분의 약 77%를 이미 만회한 셈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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