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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손잡는 프랜차이즈, 수익성은?

수제 맥주 손잡는 프랜차이즈, 수익성은?

등록 2020.12.30 16:07

김민지

  기자

BBQ 자체 브랜드 ‘BBQ 비어’ 론칭 도입률 70% 육박교촌은 문베어브루잉 제품 테스트 사업부 인수 검토

자료=교촌에프앤비 재공자료=교촌에프앤비 재공

시장 포화에 신성장동력을 모색 중인 프랜차이즈 업계가 수제 맥주 업체들과 손잡아 자체 브랜드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기존 수제 맥주 업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서울 송파구 송파마천점에서 제주맥주와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맥주 판매를 시작했다. 이 매장에서는 맥주 탭에서 따르는 생맥주가 아닌 캔맥주만 취급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현재 수제 캔맥주는 테스트판매 단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수제 맥주 개발,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BQ다. BBQ는 이미 정부가 주류위탁제조(OEM)을 허용한 직후인 7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손잡고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자체 수제 맥주인 ‘BBQ 비어’ 6종을 출시했다. 현재 가맹점 도입률은 70%에 달한다. BBQ는 향후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추가로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1년 완공 후엔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교촌 또한 IPO 당시 수제 맥주 브랜드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이 일환으로 LF그룹 자회사인 인덜지의 수제 맥주 부문 문베어브루잉과 손잡고 일부 매장에 제품을 시범 판매하며 고객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베어브루잉은 LF의 자회사인 인덜지가 자산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위트, 백두산 IPA, 설악산 스타우트 등을 판매 중이다. 최근 인덜지는 문베어브루잉 사업부를 M&A 시장에 내놨는데, 교촌이 현재 일부 매장에서 문베어브루잉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만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으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촌 관계자는 “수제 맥주 사업을 신성장동력 삼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수익성 등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과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업계가 수제 맥주 회사와 협업하는 이유는 수제 맥주 시장 규모의 성장성, 수익성 때문이다. 업계는 수제 맥주 시장이 2023년 370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36.36% 성장한 1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도입도 한몫한다. 게다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주류 규제개선 방안’으로 주류위탁제조(OEM)이 가능해지고 음식점 주류 배달 기준도 명확해져 주류 포장 판매 수요도 확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는 수제 맥주는 마진이 높고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어 가맹점 입장에서 수익성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 보고 있다. 또 수익 창출은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전국에 있는 수천여 개의 가맹점에 도입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배달 수요와 함께 점포 방문 소비자들에 널리 알려지는 게 관건이라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즐기는 소비 층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수제 맥주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가볍게 처음 한 두잔 맛만 보고 일반 라거 맥주로 바꿔 마시는 소비자도 많을 것”이라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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