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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손보협회장 “실손·車보험 정상화해야”

정지원 손보협회장 “실손·車보험 정상화해야”

등록 2020.12.22 15:39

장기영

  기자

23일 제54대 손보협회장으로 취임소비자 보호·혁신 성장 과제 제시

정지원 손해보험협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정지원 손해보험협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23일 제54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취임하는 정지원 신임 회장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2일 취임사를 통해 “선량한 보험소비자 보호와 편익 제고,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구조적 비정상 요인의 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고 있는 사실상 국민보험 상품”이라며 “이러한 상품에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가 많아지면 국민 대다수가 보험료 상승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만큼 선량한 보험 가입자의 피해를 막으려면 불필요하게 새는 보험금을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손보험 자동차보험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보험영업효율 지표인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대표적인 적자 상품이다. 특히 실손보험은 일부 의료기관과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과잉진료와 비급여 의료비 증가 등에 따라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손보협회가 집계한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각각 약 2조2000억원, 약 1조6000억원으로 총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실손보험과 관련해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의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 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백내장 등 통제장치가 부족한 비급여에 대한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협의하고, 무분별한 의료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의 시장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도록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문제,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신뢰도 제고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과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보험산업은 소비자의 신뢰가 없다면 산업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한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신뢰산업”이라며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합리적인 기준 마련을 통해 투명하게 처리함으로써 신뢰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손보산업도 ‘디지털 뉴딜’ 정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예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드러난 기업의 영업 중단 위험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해킹 위험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시장의 수요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회장은 23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취임식을 생략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달 13일 손보협회 회원사 총회에서 선임된 정 회장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거쳐 이날 취임하게 됐다.

정 회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 한양대 응용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재정경제원을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과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뒤 2015년 공직에서 물러나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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