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4℃

  • 백령 12℃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4℃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8℃

  • 여수 16℃

  • 대구 17℃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7℃

SK, 항암·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2200억 투자

SK, 항암·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2200억 투자

등록 2020.12.07 09:07

김정훈

  기자

美 로이반트와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플랫폼 구축SK바이오팜·팜테코와 기술·생산 분야 시너지 제고

지난 3일 SK㈜와 로이반트 사이언스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약식을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사진=SK 제공지난 3일 SK㈜와 로이반트 사이언스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약식을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사진=SK 제공

SK그룹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신약 기술을 활용해 항암제와 면역·신경질환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SK㈜는 미국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SK㈜가 처음이다.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신약 개발 방식을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 기존약 대비 높은 효능을 자랑하고 내성 문제도 없어 상업화에 성공하면 난치병 치료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반트는 현재 6개의 질병 단백질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 중이며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른 상업화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SK㈜는 로이반트와 함께 현재 항암과 면역·신경계 질환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이 중 항암 분해 신약은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돼 내년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은 투자업계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비나스(Arvinas), 카이메라(Kymera), C4, 누릭스(Nurix) 등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조7천억원에 달하며 화이자, 바이엘, 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는 중추신경계 신약 전문기업 SK바이오팜과 시너지를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업화 이후에는 미국, 유럽, 한국에 생산 기반을 갖춘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로이반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서 중요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으며, 고성장 바이오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