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 서울 5℃

  • 인천 3℃

  • 백령 5℃

  • 춘천 5℃

  • 강릉 8℃

  • 청주 7℃

  • 수원 4℃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6℃

  • 광주 6℃

  • 목포 7℃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식자재 유통사 3분기도 ‘코로나 블루’···삼성웰스토리만 웃었다

식자재 유통사 3분기도 ‘코로나 블루’···삼성웰스토리만 웃었다

등록 2020.11.13 16:23

김민지

  기자

전 분기 대비 선방했으나 코로나19 타격 지속삼성웰, 계열사 등 수익원 보장에 홀로 호실적4분기 전통적 비수기···전년 수준 회복은 미지수

식자재 유통사 3분기도 ‘코로나 블루’···삼성웰스토리만 웃었다 기사의 사진

식자재 유통·급식업계가 3분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3분기는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 3사는 전년 대비 실적이 모두 하락한 반면 삼성웰스토리는 탄탄한 수익원을 통해 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14일 삼성물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단체급식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67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6% 늘었다. 급식, 식자재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웰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삼성 계열사 공장, 래미안 등에서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어 3분기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CJ프레시웨이는 3분기 매출액 651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33% 감소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68억원), 영업이익은 336%(91억원) 늘어 회복세에 진입했다.

식자재 유통부문은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였던 7~8월 중순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2분기보다 외식업체 매출이 증가했다. 또 복지관 등에 공급되는 급식 식자재 물량과 어린이집 신규 공급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체급식 부문은 IT 및 제조 산업체 신규 수주와 골프장 식음 매출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081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2%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7% 감소한 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식사업과 여행사 현대드림투어 실적 부진 탓이다. 급식사업의 경우 3분기 대량확진자 이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조정 등으로 주요 영업점 영업에 차질이 생기고 객수가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유형자산 처분이익 14억원이 반영됐고, 기부금 등 기타비용 10억원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영향도 컸다.

신세계푸드도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내림세가 계속됐다. 신세계푸드의 3분기 매출액은 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27.4% 급감했다.

업계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식자재 유통, 외식 등 전반적 업황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4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데다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집단 발병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렵고 4분기는 3분기에 이어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기기 때문에 3분기만큼의 실적만 나와도 선방한 것”이라며 “업체들이 자구책을 마련해서 연초 대비 실적하락 폭을 줄이고 있지만, 지난해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루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