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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무상감자 단행···주가하락 불가피, 소액주주 반발

아시아나항공 무상감자 단행···주가하락 불가피, 소액주주 반발

등록 2020.11.03 17:44

김소윤

  기자

차등 아닌 균등감자 선택, 개미 피해 커질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따른 결손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모든 주식을 3:1 비율로 줄이기로 했다. 고육지책이라지만 금호석유화학 등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2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자본잠식률은 56.3%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타격을 감안할 때 추가 자본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일 아시아나항공은 3대 1 균등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한다. 감자 기준일은 12월 28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5일이다.

자본금은 1조1161억원에서 3720억원으로 감소한다. 발행주식 총수는 2억2320만주에서 7441만주가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게자는 “채권은행과 협의해온 내용”이라며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에 실적악화가 계속돼 이에 따른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3대 1 무상감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의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KDB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부터 2조4천억원을 지원받기로 했고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손자회사인 금호리조트 등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겪은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3조3천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다만 최대 주주와 일반 주주의 차등 감자가 아닌 균등 감자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소액주주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감자가 결정된 기업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액주주의 피해가 크다. 당장에는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반발할 전망이다.

일단 대주주 지분은 매각 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2019년 4월 매각 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밝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은 6868만주에서 2289만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만주에서 3333주, 금호석유화학은 2459만주에서 819만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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