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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노조가 무급휴직 반대···정리해고도 협의”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노조가 무급휴직 반대···정리해고도 협의”

등록 2020.09.10 18:21

이세정

  기자

이스타항공 임시주주총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직원이 임시주주총회 준비를 하고 있다.이스타항공 임시주주총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직원이 임시주주총회 준비를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노조가 정리해고를 막을 방안을 제안했지만, 사측이 거절했다’는 조종사노조 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사측의 무급휴직 제안을 노조와 근로자대표가 거부한 것이라고 밝히며, 재매각을 위한 인력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10일 이스타항공은 최종구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노조가 무급 순환휴직으로 정리해고를 막자고 했지만, 경영진이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노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회사는 지난 7월부터 무급휴직을 추진했고, 당초 노조 집행부도 동의했다”며 “하지만 박이삼 노조위원장은 이후 무급휴직을 수용할 경우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면 체당금 손해를 본다며 무급휴직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같은달 28일 무급휴직 논의를 위해 전직원 간담회가 마련됐지만, 직원들 대부분이 체당금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로 무급휴직에 반대했다. 이에 무급휴직 계획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노조가 무급 순환보직 등 정리해고를 막을 방안을 제안했지만, 사측이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는 것은 왜곡”이라고 지적하며, “최후의 생존방안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인수의향을 비친 쪽에서 비용감축을 위한 선 인력조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지난달 5일 재고용이 보장된다면 일단 퇴직해 실업급여와 체당금을 수령해 생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이에 경영정상화 이후 전원 재고용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단언컨대, 이번 인력조정 추진계획은 박 위원장도 참여한 근로자대표 회의에서 수차례 논의 끝에 진행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고 대상이 된 이스타항공 가족들의 아픔을 모르지 않는다. 생존권 사수를 외치는 노조의 절박함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근거 없는 비방은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정상화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바 있다. 여기에는 사측과 대립해온 박 위원장도 포함됐다. 정리해고 시점은 다음달 14일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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