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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SKC 이끄는 이완재 사장, ‘반도체·모빌리티’로 딥체인지

5년째 SKC 이끄는 이완재 사장, ‘반도체·모빌리티’로 딥체인지

등록 2020.08.20 14:41

수정 2020.08.20 15:22

이지숙

  기자

미래 성장동력 연결성 없으면 기존 사업 과감히 매각성장 산업 중심 포트폴리오로 향후 실적도 긍정적

5년째 SKC 이끄는 이완재 사장, ‘반도체·모빌리티’로 딥체인지 기사의 사진

SKC가 이완재 사장 취임 후 지속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딥체인지(Deep Change)의 BM(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향성과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연결성이 낮으면 기존 사업을 과감히 매각하고 신성장동력 사업 모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완재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을 거쳐 2016년 SKC 수장 자리에 올랐다. 특히 그는 SK E&S 전력사업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SKC 사장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2016년 취임 당시부터 SKC 체질개선 미션을 부여 받고 변화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취임 8개월만에 SKC솔믹스 태양광 설비를 웅진에너지에 양도하며 태양광 사업을 중단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화학사업부문 지분 이전과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지분 매각을 통해 SKC가 확보한 투자여력은 1조원 이상이다.

SKC는 지난해 8월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화학사업의 글로벌 합작사를 만들자고 계약한 이래 설립을 준비해왔다. 2월 초 화학사업을 분사하며 차입금 3000억원을 이전했고, 3월 10일에는 지분 49%에 해당하는 약 5650억원을 수령했다.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 출자해 만든 합작사 SKC코오롱PI 지분도 매각했다. 양사는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했으며 SKC가 수령한 매각대금은 지분 27.03%에 해당하는 3035억원이다.

최근에는 SKC솔믹스 지분을 100%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자회사 SK바이오랜드 보유지분 전량을 현대HCN에 매각하며 2단계 BM 혁신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올해 초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기술력 1위에 빛나는 SK넥실리스를 출범시키며 1단계 BM혁신을 종료했다. 2단계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반도체,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BM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모빌리티 사업에선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기술에 투자를 확대한다. SKC는 올해 1월 SK넥실리스를 인수 완료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선 국산화 확대라는 목표 아래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드는 한편 새로운 아이템을 늘려나간다. SKC는 반도체 노광공정 핵심소재로 쓰이는 블랭크 마스크 하이엔드급 제품의 국산화에 나서 고객사 인증용 시제품 생산을 본격화한 상태다.

이 밖에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신규 아이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명PI 필름 등 성장동력 아이템을 강화한다.

한편 적극적인 체질개선 노력에 따라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화학 사업 부진이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으나 올해부터는 SK 넥실리스 인수 효과 등 BM 혁신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는 올해 매출액 2조8395억원, 영업이익 2053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11.80%, 32.37% 증가할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의 경우 동박 신규 라인 정상 가동 효과로 성장 강도가 배가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1위 생산규모의 SK넥실리스는 2021~2022년 5공장과 6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며 반도체 소재는 계열사향 캡티브 물량 증가로 성장이 담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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