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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발목 잡힌 롯데칠성, ‘해외시장’ 돌파구 될까

코로나에 발목 잡힌 롯데칠성, ‘해외시장’ 돌파구 될까

등록 2020.06.30 14:55

김민지

  기자

코로나 여파 국내 음료판매 저조 2분기 전망도 흐려국내서 눈돌려 1020 인구 많은 동남아 시장 주력 필리핀 펩시 지분 확대 해외사업 확장 속도

코로나에 발목 잡힌 롯데칠성, ‘해외시장’ 돌파구 될까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감소하면서 롯데칠성음료 음료 부문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 줄어든 507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은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는 음료 부문에서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의 1분기 음료 부문 매출은 개별기준 3690억원으로, 지난해 3763억원 대비 1.9% 줄었다. 영업이익도 239억원으로 5.7%가 줄었다.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매출 약세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품목별 성장률은 탄산 2%, 주스 11%, 커피 2%, 다류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수는 4% 증가하며 선방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며 롯데칠성음료의 전체적인 제품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분기에 선방했던 생수 부문에서 ‘제주삼다수’의 점유율 회복으로 고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점유율이 39.9%까지 소폭 하락했었으나, 올해 1~4월 기준 생수 시장에서 41%로 점유율을 되찾아왔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 제품군은 약 1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롯데칠성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확대해 공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안겨줄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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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필리핀 증권거래소 내 공개매수를 통해 필리핀 펩시 주식 추가 취득을 마무리했다. 필리핀 펩시 지분 확대로 경영권을 강화해 필리핀 음료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8일 필리핀 음료 제조, 판매 업체인 필리핀 펩시(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INC, PCPPI)의 주식 11억3295만431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약 543억원, 지분율은 30.67%다. 기존 롯데지주 보유분인 42.22%를 더하면 롯데그룹의 필리핀 펩시 지분율은 72.89%에 달한다.

또 2018년 파키스탄 현지 음료 회사인 리아즈 보틀러스와 합작해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를 설립해 지분 52%를 485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롯데 악타르는 매출 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는데, 2018년 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줄여 사업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은 롯데그룹 전체에서 중요한 시장인 만큼, 롯데칠성음료 또한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을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10여 년 동안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 지역은 인구가 많고 10~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음료 시장 성장세가 높다.

그러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해 국내 매출 감소를 상쇄시키거나 실제 어느 정도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매출액은 1343억원으로 전체 매출(2조3432억원)의 5.73%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펩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워 브랜드고, 롯데칠성 제품 중 우유와 탄산을 섞은 유성탄산음료인 ‘밀키스’는 해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어 러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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