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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요예측 끝 SK바이오팜, 공모밴드 최상단 안 넘을 듯

오늘 수요예측 끝 SK바이오팜, 공모밴드 최상단 안 넘을 듯

등록 2020.06.18 17:16

김소윤

  기자

4만9천원 넘지 않지만 상단 책정 가능성 높아예고된 흥행에 물량 늘릴까? 일반 물량 5%뿐물량 받은 인수단 “매력적인 밸류 유지할 것” 시중 돈 청약 몰리면 ‘제일모직 30조’ 깰수도

오늘 수요예측 끝 SK바이오팜, 공모밴드 최상단 안 넘을 듯 기사의 사진

이른 바 ‘흥행 따 놓은 당상’으로 불리는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이 18일 종료된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는데 SK바이오팜 IPO(기업공개)가 예고된 흥행인 만큼, 공모밴드의 최상단을 뚫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SK바이오팜이 IPO시장에서 각광을 받은 이유는 삼성바이오처럼 대기업 계열 바이오회사가 상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갖췄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에서 제시한 SK바이오팜의 밸류에이션은 최소 5조원대였다. 최대 9조원까지 제시하는 증권사도 있어 한 때 고평가 논란까지 나왔다.

그런데 SK바이오팜이 낸 증권신고서에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당초 증권가에서 제시했던 가격보다 낮았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예정가 범위가 3만6000~4만9000원인데, 공모가 상단 기준 3조 8000억원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단 기준으로는 2조원 이상 몸값을 낮추면서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겸손한 몸 값’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상보다 보수적인 가격을 내놓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때문에 이번 수요예측에서 밴드상단 초과를 써낸 기관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공모가가 상단(4만9000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얘기가 오간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는 수요 예측 전부터 SK바이오팜이 공모 물량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 실시 후 모집·매출할 증권 수의 20% 한도에서 공모주식 수를 변경할 수 있다.

현재 SK바이오팜이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한 공모 규모는 9593억원이다. 이 중 기관투자자 배정주식 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와 동일한 전체의 15%다. 그런데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전체 주식 대비 매우 적다. 총 발행 주식수(약 7831만주)의 5%에 불과하다. 유통물량이 부족할 경우 SK바이오팜 주가는 ‘오버슈팅’(일시적으로 급등 또는 급락하는 현상)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SK바이오팜과 주관사들은 우선 예정된 규모와 일정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공모밴드 최상단은 뚫지 않겠다는 얘기다. 주관사 한 관계자는 “공모밴드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므로, 상장 이후 수익률 상승효과가 보다 더 커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가격 메리트’로 다가올 수 있게 된다”라며 “3.8조원이라는 매력적인 밸류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19일 공시되고, 다음 주 들어서야 본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은 확정 공모가가 제시된 이후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제일모직의 ‘30조원대 역대 최고 청약증거금’ 기록을 깨고 바이오 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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