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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업 경쟁력 없으면 정부 지원 못받는다

쌍용차, 사업 경쟁력 없으면 정부 지원 못받는다

등록 2020.06.17 16:48

김정훈

  기자

산은, ‘책임 의지·지속 가능성’ 자금 지원 전제“기안기금 대상 아냐···사업 없으면 회생 못해”

쌍용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엔 986억원 영업손실에 1935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쌍용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엔 986억원 영업손실에 1935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대주주 마힌드라의 노력과 자체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 없으면 회생이 어려울 것이란 채권단의 평가가 나왔다. 이달 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지원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쌍용차는 대상 기업에서 빠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17일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지원을 위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면서 “책임 주체가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 있는 노력들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 지원) 회사의 지속가능성이 확인돼야 한다”며 “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면 기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오산이다.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선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자금 지원이 기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쌍용차 스스로 회생 가능한 자구책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다.

산은이 밝힌 대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선 현재 가동률이 떨어진 평택공장의 생산 능력을 제고해야 하고, 노사 간 구조조정 합의 등 자체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업계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 부행장은 “기안기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기준에 의해 쌍용차는 지원 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7년부터 분기 영업적자에 빠져 올 1분기까지 13개월 연속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은이 봤을 때 쌍용차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회사 경영 사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900억원의 산은 대출금이 만기 도래한다. 산은은 “타 기관과 협의가 되면 기존에 나갔던 자금은 회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만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쌍용차 지원 여부를 놓고 “다양한 자료와 검토보고서를 놓고 생존 가능성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마힌드라는 그동안 최선을 다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하고 촉구드린다. 상황을 더 보고 쌍용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평택공장 생존 방안을 놓고 마힌드라와 쌍용차 경영진이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마힌드라는 쌍용차 신차 투자비용을 지원해주지 못하는 대신 평택공장에 위탁생산 물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결과는 아직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쌍용차 지분 약 75%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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