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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두산중공업 현장실사 종료···내달 정상화 방안 확정

채권단, 두산중공업 현장실사 종료···내달 정상화 방안 확정

등록 2020.05.27 09:04

주현철

  기자

채권단, 두산중공업 현장실사 종료···내달 정상화 방안 확정 기사의 사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4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다음 달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걸친 채권단이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진행한 실사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장 실사는 이미 끝냈으며, 현재는 실사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실사 결과와 앞서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 등을 종합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애초 이달 안에 정상화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실사 작업 등이 길어지면서 다음 달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두산그룹은 3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을 약속하고 자산 매각 등을 추진했다.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61%)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지분 61%를 갖고 있다.

현재 두산그룹과 인수 후보자들은 두산솔루스 매각가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희망하는 기업은 LG화학, SKC, 삼성SDI 등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7000억∼8000억선이 점쳐진다.

경영 정상화 방안이 나오기 전 채권단과 두산그룹의 기 싸움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두산베어스 야구단 매각설이 양측 간 신경전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있다. 두산 측은 매각설이 불거지자 ‘두산베어스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바로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채권단이 두산그룹에는 상징성이 큰 두산베어스 매각을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하라는 압박용이라는 분석이다.

두산그룹이 계열사들을 개별 매각하든 몇 개를 묶어 패키지로 처리하든 3조원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 등 핵심 계열사 매각에는 회의적인 기류라, 채권단과 막판 기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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