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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김정주, 이번엔 핀테크···글로벌 투자 시동건다

넥슨 김정주, 이번엔 핀테크···글로벌 투자 시동건다

등록 2020.03.18 15:50

장가람

  기자

지난해 넥슨 매각 불발 후 첫 투자 행보블록체인·가상화폐 이어 非게임 투자 ↑“펀드 운용사 별도 존재···수익 획득 목적”

김정주 NXC 대표김정주 NXC 대표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인도 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화제다. 지난해 넥슨 매각 불발 이후 단행된 첫 외부투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전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버진 아일랜드령 NIS Indra Fund(NIS 인드라 펀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인도 내 비은행 금융업 및 핀테크 업체 등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득 주식수는 9만5000주, 취득 금액은 1141억3300만원으로 자기자본의 9.81%에 해당한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92.23%로, 인도 비은행 금융회사 간접 투자를 통한 투자 수익 획득이 목적이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

NXC는 넥슨 재팬·넥슨 코리아 등의 지주사로 김정주 창업자가 최대 주주 겸 대표를 맡고 있다. 김정주 대표가 지분 67.49%, 김 대표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가 지분 29.43%를 가지고 있어 사실상 개인회사에 가깝다.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지분 1.72%를 합치면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98.64%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김 대표가 지난해 NXC 지분 전량 매각 철회 후 단행한 첫 번째 대규모 투자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숙고 중”이라며 NXC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카카오와 넷마블 등이 주요 인수후보로 경합을 벌였으나, 김 대표가 돌연 매각을 철회하며 불발로 돌아갔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중개자 없는 금융서비스 및 핀테크에 대한 김 대표의 관심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 중이다. 실제 NXC는 지난 2018년에도 인도 DMI 그룹이 운영하는 인컴펀드에 73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펀드를 조성한 DMI 그룹은 비은행 금융업을 영위하며 인도 정부로부터 개인 간 P2P 거래 지원 기술을 인가받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또한 지난 2017과 2018년에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비트스탬프’를 연이어 인수하며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중개업에 직접 진출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 임원이 설립한 美 가상화폐 중개사인 ‘타고미’에도 NXC 투자 전문 자회사 ‘NXC LCC’와 콜라보레이티브펀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했다.

코빗(915억원)외 비트스탬프와 타고미의 정확한 투자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최소 4500억원 이상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잇따른 투자 결정 뒤에는 NXC가 직접 금융서비스 진출에 나설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김 대표가 앞서 2015년 발간한 자서전 ‘플레이’에서 “메이플스토리2에서 쓰던 게임머니를 던전앤파이터 게임머니로 바꾸고, 다시 바람의나라의 게임머니로 바꿀 수 있다”며 게임머니 환전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 목적이 사실은 가상화폐 게임 내 도입으로 글로벌 아이템 거래 및 유료 게임 시장을 활성화라는 해석도 있었다. 가상화폐를 기축 통화로 시장 자율에 맡기면서, 넥슨은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식이다.

한편 이에 대해 NXC는 “추가 투자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이번 건은 간접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 목적”이라며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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