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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피해 한국인은 없어

중국,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피해 한국인은 없어

등록 2020.03.08 15:28

주동일

  기자

격리 대상자·의료진 등 약 71명 매몰개조 공사 중 기둥 변형 발견···3분 뒤 붕괴

사진=유튜브 채널 ABC News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ABC News 캡처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제 격리 시설로 사용 중이던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에 있는 신자(欣佳)호텔 건물이 붕괴됐다. 7층 규모였던 해당 건물이 무너지는 데엔 단 2초가 걸렸다.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매체는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쯤 신자호텔이 무너져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71명이 건물 내부에 갇혔다고 보도했다. 9명은 스스로 건물 밖으로 나온 상태다.

이에 소방관·구급대원 등 약 800명과 소방차량 67대·구급차 15대 등에 달하는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 밤샘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8일 오전 10시 30분 구조된 인원은 42명이다. 하지만 구조된 이들 중 4명은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9명은 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7층 건물 중 신자호텔이 사용한 층은 2∼6층이다. 1층과 7층엔 상점·사무실 등이 입주했다. 사고 호텔에 한국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광저우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취안저우에 지정 격리 중인 국민이 4명 있지만, 이들은 다른 시설에 있었다”고 밝혔다.

8일 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화면에 따르면 신자호텔 건물은 2초 만에 무너졌다. 일대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먼지로 덮였다. 건물 뼈대 역할을 했던 철골은 겉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정은 코로나19 저지전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려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 대형 악재를 만났다. 구조대원들은 신자호텔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는 중이다.

한편 신자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100위안(약 1만7000원)에 달하는 저렴한 호텔이었다. 저장성 원저우(溫州) 등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비교적 많은 타 지역 사람들을 일정 기간 강제 격리 하는 ‘집중 관찰 시설’로 활용 중이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 신자호텔 1층에선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 1차 조사 결과 1층 점포 개조 공사 중이던 현장 근로자들이 기둥 변형 현상을 발견해 건물주에게 보고했지만, 3분 뒤 호텔 건물이 갑자기 붕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건물주를 체포해 자세히 조사 중이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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