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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일파만파···“낙관론 시험대”

[증시 긴급진단]‘코로나19’ 공포 일파만파···“낙관론 시험대”

등록 2020.02.25 15:34

고병훈

  기자

뉴욕증시 2년 만에 최대 낙폭···전세계 급락‘낙관론’ 내세우던 전문가들조차 입장 선회코로나19 영향력 커질수록 불확실성 확대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공포에 세계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증시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6%(1031.61포인트) 내린 2만7960.8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5%(111.86포인트) 하락한 3225.89에, 나스닥 지수는 3.71%(355.31포인트) 떨어진 9221.2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2018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올해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밤사이 유럽증시도 3~5%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247.09포인트) 떨어진 7156.83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3.94%(237.85포인트) 내린 5791.87에, 독일 DAX지수는 4.01%(544.09포인트) 하락한 1만3035.2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는 전장보다 5.43%(1345.96)포인트 하락한 2만3427.19에 마감했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9명으로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일본(크루즈 감염자 포함),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상당히 멀리 있는 이탈리아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유럽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던 전문가들도 당분간 증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선 이달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타격이 2003년 사스 사태에 비해 작고 일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당시와 비교해 중국의 세계경제 비중이 확연히 커진 상황에서 국제 경제기구는 갈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를 크게 표하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애플 수석부사장 출신인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이사는 “현재 주가엔 코로나바이러스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조정의 위험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가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더욱 가혹한 경우도 상정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수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퍼튜너스틱 트레이더의 래리 베네딕트 CEO는 “세계에서 2번째 경제대국인 중국이 사실상 멈춰섰는데, 투자자들은 아직 이를 주가에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며 “최대 15%의 주가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사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도 “그동안 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펼쳐왔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이 드디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국내에서도 세계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몰고 온 불안은 감염병 유행이 공식적으로 종료 발표되기 전까지 사그라들기 어렵다”면서 “불안의 강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증시측면에서 투자심리를 억누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24일 세계 증시 급락이 1차 전초전이었다면, 지난 3일 중국증시 7%대 하락은 2차전으로 변동성 확대의 트리거가 됐다”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세계 각국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위험수위가 높아진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불확실성은 향후 증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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