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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4번 공고...라임, 이종필 대체 CIO 모시기 안간힘

한 달 새 4번 공고...라임, 이종필 대체 CIO 모시기 안간힘

등록 2020.01.31 15:34

천진영

  기자

환매 작업 속도낼 적임자 물색 펀드 자산관리 및 자금 회수 주력 준법감시인, 사내변호사도 채용 최우선 목표 ‘자산 회수율 극대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이 전문 인력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핵심 운용인력 이탈로 자금 회수에도 차질을 빚게 되자 환매 작업을 위한 투원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환매 작업에 속도를 올려 최우선 목표인 ‘고객 자산 회수율 극대화’를 실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4차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공고를 냈다. 모집 부문은 CIO(최고투자책임자), 준법감시인(리스크컴플라이언스), 대체자산관리, 경영지원, 운용지원, 사내변호사 등이다.

라임자산운용 CIO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부사장)이 작년 11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이후부터다. 유동성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CIO 선임 등 전문 인력 충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CIO는 ‘자금 회수 극대화’를 실현할 인물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은 영입 인사에 대체자산관리본부장을 겸직하도록 하고, 대체자산관리본부의 모든 펀드 관리를 맡길 계획이다.

금융당국과 최근 구성한 3자 협의체(라임자산운용, 판매사, TRS 증권사)는 CIO 선임 방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라임 펀드 사태 이후 전문 인력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현 사태를 정확히 파악해 금융감독원에 전달하고, 환매 작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더욱이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검사에 나섰던 금감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본부장급 준법감시인도 신규 채용 중이다. 위험관리책임자(CRO) 겸직으로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 관리와 내부감사 업무를 맡게 된다. 초창기 멤버이자 2017년부터 준법 감시 업무를 맡아온 김진택 상무는 최근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의 준법감시인은 감사직과 함께 내부 통제, 위험 관리 역할을 한다. 반면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회사 내부의 감시·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전 부사장의 개인 비리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데다 구속영장 발부 및 잠적 직전까지 사태를 외면했던 만큼 내부 감사가 소홀했다는 의미다.

라임자산운용은 국내외 대체투자 펀드 자산관리 및 회수 업무를 담당한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해외팀 소속 직원의 경우 재간접 펀드 자산관리와 해외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업무도 병행한다.

사내 변호사도 1명 모집한다. 주요 업무는 대체 투자 등 펀드별 투자 건에 대한 법률 리스크 검토다. 각종 펀드 관련 계약서 검토 및 관리, 법규 준수 및 내부 통제 측면에서 주요 업무 법규 검토, 사내 법률 자문, 소송·중재 진행 시 외부법무법인 협업 업무도 맡게 된다.

라임자산운용 측은 “환매 연기된 펀드는 일반적인 운용사의 운용역들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이에 국내외 법무법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더 많은 부분을 외부 위임할 수도 있고 새로운 CIO(운용총괄대표) 영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펀드 관리 및 회수에 라임자산운용보다 정말 잘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및 조직이 있다면 주주 및 경영진 교체 등 회사 전체를 쇄신하는 방안마저도 고려할 것”이라며 “단 하나의 목표는 ‘고객 자산 회수율 극대화’”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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