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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정기선, 인사명단서 제외(3보)

현대重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정기선, 인사명단서 제외(3보)

등록 2019.11.19 15:18

수정 2019.11.19 15:56

이세정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신임 회장.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신임 회장.

현대중공업그룹이 권오갑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 초고속 승진을 이어오던 ‘오너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일 임원 총 74명을 승진시키는 등 올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별도 인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가삼현·한영석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하는 조선부문과 계열사 사장단 모두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2017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부사장은 임원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부사장은 통상 1~2년 주기로 고속 승진을 이어왔지만,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경영권 승계 절차는 당분간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권 신임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로 입사해 런던지사, 학교재단 사무국장,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을 거쳐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지냈다.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맡아왔다.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과감한 신규투자와 조직문화 혁신, 전 직원을 직접 만나는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300억원대의 회사를 1조원대 규모로 성장시키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2014년 어려움에 처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그룹 기획실장으로 취임한 권 신임 회장은 과감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비핵심 분야에 대한 사업재편은 물론, 자산매각을 비롯한 각종 개혁조치들을 신속히 단행해 회사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非조선 사업을 분할해 독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신임 회장은 세계1위 한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도 판교에 그룹의 미래 기술경쟁력을 책임질 GRC(Global R&D Center) 설립을 추진했다. 올 초에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합의하여 한국 조선 산업의 변화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그룹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더욱 확고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며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권오갑 회장이 그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는 김형관 전무, 남상훈 전무, 주원호 전무, 서유성 전무, 권오식 전무 등 5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성현철 상무 등 15명이 전무로, 류홍렬 상무보 등 19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또 조성헌 부장 등 35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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