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 고조···다우, 0.7%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이 높아진 데 힘입어 상승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97포인트(0.70%) 상승한 2만6346.01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34포인트(0.91%) 오른 2919.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96포인트(1.02%) 상승한 7903.74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45% 올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결과에 주목했다.

주요 지수는 전날 미국의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와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블랙리스트 등재 등에 따라 급락했다. 이날은 양국의 타협 가능성과 협상 진전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과 부분적인 무역 합의 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면 농산물 구매 확대와 같은 부분적인 문제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협상단의 방미 일정 축소를 들어, 협상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협상단은 금요일 밤 귀국할 예정이지만 이는 계획된 일정을 줄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에선 10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드러났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무역전쟁이 경제 상황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긴 했지만 위원들 간 향후 금리 향방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며 증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