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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도 논문 의혹?···교수 “부탁 있었다”

나경원 아들도 논문 의혹?···교수 “부탁 있었다”

등록 2019.09.10 14:33

수정 2019.09.10 18:04

임대현

  기자

나경원 “실험실 사용 부탁한것, 직접 실험하고 작성”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김모(23)씨가 미국 세인트 폴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 논문을 예일대 입학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교수가 “나경원 의원의 부탁이 있었다”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논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의혹이 일어났고, 일부 네티즌들은 논문의 원본을 공유하기도 했다. 조 장관도 딸이 비슷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자, 역으로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논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는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 없다”면서 “아이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 졸업)으로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10일 노컷뉴스는 나 원내대표의 아들 연구물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윤형진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가 “나경원 의원의 부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 교수는 노컷뉴스 이메일 인터뷰에서 “앞서 김OO 학생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저희 실험실에 출석해 연구를 수행했다”면서 “비교적 간단한 실험연구였고, 실제 학생은 스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를 과학경진대회에 출품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이후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에 포스터 발표까지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발표된 연구물들에 김씨와 함께 공동저자로 등재된 인물들은 모두 서울대 의공학과 소속으로, 고교생 연구자는 김씨가 유일했다. 다만, 포스터 제출 당시 김씨의 소속이, 미국의 사립 고등학교가 아닌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 잘못 기재된 데 대해서는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보도에서 윤 교수는 나경원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고만 답했다. 윤형진 교수와 나경원 의원은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생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경원 대표는 이날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정당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이는 본인의 노력과 실력으로 대학을 갔음에도 물타기로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미국에서 고교에 다니기 때문에 방학 동안 실험할 곳이 없어서 실험실을 사용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알려주십사 부탁을 드린 적은 있다”며 “학술논문을 쓰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 지역 고등학교 과학 경시대회에 참여하는 데 실험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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