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4℃

  • 백령 13℃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3℃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7℃

  • 광주 18℃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7℃

상반기 웃은 증권株, 심상찮은 주가 내리막에 울상

상반기 웃은 증권株, 심상찮은 주가 내리막에 울상

등록 2019.08.22 16:23

허지은

  기자

지난해 기저효과로 하반기 실적 증가 유력하지만증시 부진에 수수료 수익 악화 우려···주가 하락세“IB 강화 통한 체질 개선은 반등 재료로 주목해야”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머쥔 증권업계가 때아닌 주가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하반기 들어 증시 부진이 지속되며 주식 거래대금과 수수료 수익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상반기 웃은 증권株, 심상찮은 주가 내리막에 울상 기사의 사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따르는 KRX증권지수는 전일대비 0.17% 내린 638.84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 고점(740.76) 대비 13.75% 가량 내린 수준이다.

KRX증권지수는 증시에 상장된 증권업종의 주가흐름을 반영하는 지수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호실적을 경신하면서 이 지수는 6월을 지나 7월말까지도 700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수는 한달새 10%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증시 부진 여파가 주가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대부분은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적 호조 전망이 무색하게 증권주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다. 7,8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며 주식 거래대금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8월 5조2264억원 수준이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8월 4조4292억원으로 약 8000억원 가까이 급감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가에선 증권주 향방에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으며 11월 미국 예산한 합의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 내에서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IB부문 비중 확대가 변수가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거래대금 증가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형증권사의 경우 과거보다 커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IB관련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하락이 장기적으로 증시 유동성 확대와 증권사 채권자산운용에서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까진 우려보다는 견조한 실적 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증권사들의 IB관련 수익은 상당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고 특히 삼성증권은 2분기 IB부문 수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대형사들은 하반기에도 IB수익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