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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성과급 최대 45억’ KDB생명 정재욱·백인균 투톱 8월 출범

‘매각 성과급 최대 45억’ KDB생명 정재욱·백인균 투톱 8월 출범

등록 2019.07.25 12:20

장기영

  기자

KDB생명 경영진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KDB생명 경영진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최대 45억원의 성과급을 걸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KDB생명 정재욱 사장, 백인균 수석부사장 ‘투톱(Two top)’ 체제가 다음 달 공식 출범한다.

KDB생명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사회를 통해 수석부사장으로 선임된 백인균 전 산업은행 부행장은 내달 1일부터 출근한다. 백 수석 부사장은 역대 다섯번째 산업은행 출신 부사장이다.

앞서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임기가 1년 8개월 남은 기존 수석부사장을 경질하고 백 수석부사장을 신임 수석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KDB생명은 정재욱 사장, 백인균 수석부사장 투톱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지분 매각 작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2월 KDB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 사장은 성공적인 매각을 위한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정 사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아주립대와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각각 경영학(금융보험)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1999년 보험개발원 부연구위원, 1999~2004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4년 3월부터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백 수석부사장은 정 사장과 호흡을 맞춰 산업은행의 의중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백 수석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산업은행 사모펀드2실장, 홍보실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경영관리부문 부행장으로 재직했다.

두 사람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매각 성공 시 최대 45억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KDB생명은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매각 성공 시 사장에게 5억~30억원, 수석부사장에게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성과급 책정에는 올해 안에 KDB생명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등을 통해 지분 92.73%를 보유 중이다.

산업은행은 2014년과 2016년 총 세 차례에 걸쳐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KDB생명의 규모와 체질을 감안할 때 매각 작업은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9조원 규모의 중소형 생명보험사다. 2017년 경영 악화에 따른 직원 희망퇴직과 지점 통폐합 과정에서 영업망은 더욱 축소됐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 속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사가 사실상 잠식한 시장을 장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지난 5월 KDB생명의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인수 매력도가 높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자회사 동양생명, ABL생명이 잠재적 매물로 나와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 총자산 합산액은 51조2254억원이다. 동양생명은 31조9207억원, ABL생명은 19조3047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풋옵션 행사를 둘러싼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간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업계 3위사 교보생명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와 KDB생명은 후순위로 밀린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의 투자금 회수와 자본 확충을 위한 대비책으로 올해 하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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