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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게 섯거라” 모바일 플랫폼 승부수 던진 저축은행

“인뱅 게 섯거라” 모바일 플랫폼 승부수 던진 저축은행

등록 2019.07.08 16:15

한재희

  기자

SBI·웰컴 등 모바일 기반 고금리 적금 출시젊은 고객 유치·고객 저변 확대 효과 기대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개발을 총괄한 유현국 상무가 출범식에서 사이다뱅크의 주요 서비스, 상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제공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개발을 총괄한 유현국 상무가 출범식에서 사이다뱅크의 주요 서비스, 상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제공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 뛰어든 저축은행들이 높아진 접근성과 고금리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1년 부실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벗고 인터넷은행의 경쟁자로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8일 저축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이자 10%를 지급하는 자유적금을 선보였다.

1인 1계좌,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1년짜리 월복리 적금으로 가입자 5000명만 받는 한정 이벤트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 경쟁력과 핀테크 기술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달 10만원씩 부으면 1년 뒤 원금 120만원과 함께 세전이자 6만7000원가량을 받는다. 세금 15.4%(이자소득세·지방세 약 1만322원)를 떼면 약 5만6700원 이익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이다뱅크 앱에서 가입을 시작했다. 약 20년 만에 연이자 10% 적금 상품이 나오면서 판매 전부터 관련 문의가 잇따랐다는 전언이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을 출범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년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치며 인터넷전문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고도화 된 플랫폼을 완성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간편결제와 송금 등의 기능은 토스와 페이코 등 페이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지원한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은 인터넷은행에 견주는 접근성 및 간편성, 다양한 혜택들이 핵심”이라며 “다양한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모바일뱅킹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 보다 앞서 모바일 플랫폼에 공을 들인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지난 4월 출시 1년을 맞은 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웰뱅’은 이미 누적 가입자 45만명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지난 1년 간 웰뱅의 누적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다운로드 수 50만 건을 넘어섰다.

웰컴저축은행은 이용하는 고객의 80%가 웰뱅을 사용 중이며 이중 88%는 20~40대 젊은 고객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저축은행 이미지와 달리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젊은 층 유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5월 웰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웰뱅 2.0을 선보이며 모바일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웰뱅 2.0은 이용 고객의 성향에 따라 메인 화면이 다르게 제공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증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수시입출금상품 3종도 함께 리뉴얼을 진행했다. 웰컴저축은행의 대표적인 수시입출금 상품의 금리와 우대한도를 조정하고, 이자 지급주기도 3개월에서 1개월로 변경해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이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모바일 플랫폼 개발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면서 “젊은 고객뿐 아니라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산 규모가 큰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 나서고 있어 저축은행 규모에 따라 격차가 더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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