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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박영선 ‘朴남매’ 협공에 코너 몰린 황교안(종합)

박지원·박영선 ‘朴남매’ 협공에 코너 몰린 황교안(종합)

등록 2019.03.28 18:25

임대현

  기자

지원은 라디오, 영선은 SNS로 ‘황교안 만난 날’ 기억해박남매로 불리던 같은당 법사위 시절과 같은 협공 펼쳐한국당 “그날 회의 없어”···알고보니 예방차 국회 방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황교안 때리기’에 협공하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과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같은당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박남매’로 불렸는데, 당시 있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방문을 기억해내면서 ‘김학의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28일 국회는 전날 열렸던 박영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후폭풍으로 시끄럽다. 청문회에서 박영선 후보자가 황교안 대표와 만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사건을 두고 대화를 나눴고 밝힌 것이다. 게다가 해당 영상이 담긴 CD를 황 대표가 봤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국당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박영선 후보자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가 2013년 3월을 황 대표를 만난 시점으로 기억했는데, 이때 법사위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당은 박 후보자와 황 대표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박영선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일정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황교안 법무장관님과 만난 일정을 일정파일에서 찾았다”면서 “저와 약속한 시간은 2013년 3월13일 오후 4시40분”이라고 밝혔다. 일정표에 보면 ‘인사’를 위해 황교안 당시 장관이 방문한다는 계획이 써있다. 이때는 황 장관이 박병석 당시 국회부의장에 대한 예방차 국회를 방문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사진=박영선 페이스북 캡처사진=박영선 페이스북 캡처

박영선 후보자는 “이제 진실을 말해 달라. 물론 CD를 같이 보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저는 당황하셔서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지시면서 자리를 뜨시던 그날 오후의 대표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주장했다. CD는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영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황 대표가 해당 영상을 확인했다는 걸 주장하고 있다.

이때 당시 기억을 ‘크로스체크’ 해준 인물이 또 있다. 당시 법사위 소속이었던 박지원 의원이다. 박 의원은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자가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만났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것이 전화로 있다”면서 “저한테 전화로 낄낄거리면서 ‘황교안 장관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더라’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우리 ‘박남매’는 항상 기승전결로 시작하면 어떻게 됐다 하는 것까지 공유한다”며 “말하는 것을 안 봤다고 했지 전해들은 것은 전화로 있다”고 했다. 전날 황 대표가 “턱도 없는 소리”라며 항변한 것을 놓고 박 의원은 “누구 턱이 없는지 확인해봐야겠다”고 받아쳤다.

박지원 의원과 박영선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법사위에 같이 소속되기도 했다. 박 의원이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지냈고, 박 후보자가 원내수석과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면서 당직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낙마왕’으로 활약하던 시절에 박 의원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줬다는 일화도 있다.

이처럼 이날 하루 동안 박남매의 협공이 이어지면서 황 대표는 수세에 몰렸다. 이날은 황 대표가 취임한지 한달이 되는 날이었는데, 과거 논란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황 대표는 이날 취임 한달의 소회를 페이스북을 통해 올렸는데, 김학의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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