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겨레는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GSS) KT스포츠재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후 이듬해 하반기 KT 본사 공채로 합격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올 2월 퇴사했다.
한겨레는 계약직으로 채용된 과정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된 과정까지의 과정에 의혹을 지적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2011년 당시 계약직 채용 계획이 없다가 윗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음 ▲2012년 10월 이미 정규직 처리 ▲2013년 1월 정규직 공채 합격 후 연수받는 도중 자진 퇴사하고 같은해 4월 KT스포츠로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재입사 등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정정당당하게 채용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2011년 비정규직 생활을 시작하고 2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공채시험을 준비, 2013년 공개경쟁 시험에 응시해 정당하게 채용된 것”이라며 “공채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뒤 연수를 마치고 KT스포츠단에 근무했다. 연수를 받는 중에 스스로 퇴사를 한 적이 없고, 두 달을 쉬다가 KT스포츠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입사했다는 것은 완벽하게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기사대로라면 정규직 특혜채용을 시키지 왜 비정규직으로 2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게 했겠느냐”며 “오늘 보도에 대해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분명한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지면서 이를 물타기 위한 수단으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의혹 제기는) 연초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추적해 온 사안으로 정치권력과 언론이 결탁된 공작사찰”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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