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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김학용 “강한야당” vs 나경원 “계파종식”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김학용 “강한야당” vs 나경원 “계파종식”

등록 2018.12.11 16:19

임대현

  기자

김학용 “나는 ‘흙수저 정치인’, 한국당 이미지 바꿀 것”나경원 “최장수 대변인 출신, 궂은일에 물러선 적 없다”차기 원내대표, 2020년 21대 총선까지 일하게 될 예정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후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후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이 후임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양자대결로 펼쳐진 이번 선거는 김학용 후보(기호1번)와 나경원 후보(기호2번)의 대결로, ‘복당파·비박계’를 대표하는 김 후보와 ‘잔류파·범친박’을 대표하는 나 후보의 세력싸움으로 요약된다. 정견발표에서 김 후보는 ‘강한야당’을 강조했고, 나 후보는 ‘계파정치 종식’을 주장했다.

11일 한국당은 국회서 의총을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김학용 후보는 “내년 원내대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싸울 줄 아는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신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믿음직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내년 1년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고 이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경제통·정책통이 필요하다”면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김종석 의원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국민 경제 전문가’ 김종석 의원께서 정책위의장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30년 정치경험 김학용, 30년 경제전문가 김종석이 멋진 협업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밑바닥부터 정치를 해 온 전형적인 ‘흙수저’ 정치인이다”라며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자유한국당은 기득권 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의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제 총선 승리와 정권 창출이라는 목표 앞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지긋지긋한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학용 후보의 공약으로는 ▲회기 중 주 1회 정기 의총을 통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 만들기 ▲112명 의원 모두가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도록 돕기 ▲맞춤형 의정활동 지원으로 의원의 총선 승리 도움 ▲법률 및 야당탄압 대응팀을 만들어 돕기 ▲월1회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국민과 만남, 분기별 의원연찬회를 추진 ▲야당의 특성에 맞게 현안에 따른 최강의 정책TF를 구성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등을 내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실력 있고 신뢰받는 당당한 야당을 만들겠다”면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정당, 보수 가치를 지키는 진짜 보수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주말, 故 이재수 기무사령관 빈소에 다녀왔다”며 “문재인 정권의 과도한 적폐청산의 칼춤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라 경제는 최악 실업률, 최대 실업자수를 기록하며 어려워지는데 문재인 정부는 오매불망 김정은 답방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함께 가야 한다. 무도한 문재인 정권의 독주와 폭주를 막기 위한 첫 번째, 당의 통합이 절실하다”며 “계파정치, 종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특정 계파만의 정당이 아닌 모두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계파종식을 통한 당내 통합부터 이루어야 그 다음 보수 대통합을 말할 수 있고, 보수가 함께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저 나경원, 야당시절 최장수 당 대변인으로서 치열하게 싸우며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험지였던 동작을에서 야권단일후보를 상대로 이겨도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궂은 일, 싸워야 하는 일, 가장 어려운 일에 뒤로 물러선 적이 없었다”며 “보수 가치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늘 용기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의 공약으로는 ▲탕평과 적재적소의 인사원칙을 지키고, 상시의총 및 10인 중진자문위원회 구성 ▲정책기능 시스템화 ▲전략과 논리를 앞세운 대여협상으로 불필요한 투쟁은 지양, 보수 가치와 원칙을 훼손하는 경우는 장외투쟁과 정책저항운동을 통해 반드시 저지 ▲야당 탄압으로 고초를 받는 의원과 함께하고, 21대 국회 재입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 등이다.

한편, 한국당 원내대표 선출은 오후 5시쯤 토론 등을 마무리하고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출된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1년의 임기를 가지면서 내년 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다만, ‘차기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지 않을 경우 유임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2020년 4월에 치러질 총선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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