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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 김현미·오영식 동반 경질론 솔솔

KTX 탈선 김현미·오영식 동반 경질론 솔솔

등록 2018.12.10 13:24

서승범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우). 사진=코레일, 뉴스웨이DB오영식 코레일 사장(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우). 사진=코레일, 뉴스웨이DB

KTX강릉선이 10일 이탈한 경로에 다시 복귀해서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오영식 사장에 대한 책임론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오 사장이 취임 당시 불거졌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이 다시 불거지면서 해당 부처 장관이자 같은 당 소속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까지 책임론의 불씨가 옮겨 붙은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책임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동시 경질론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승객 198명을 태우고 서울로 강릉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 승객과 직원을 포함해 총 16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다. KTX강릉선이 운행을 시작한 지 1년 채 안돼서 발생한 사고다.

여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오 사장의 ‘전문성 부족’을 꼽고 있다.

사고 발생 당일 사고 원인에 대해 “기온 급강하가 탈선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뒤 다음날 다시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됐다”고 말을 바꾸면서 오 사장의 전문성 논란이 다시 지적된 것이다.

오 시장은 취임 초부터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 사장이 현역 의원 시절 지식경제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해 철도분야와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재인 캠프에 활동했다는 점에서 일부 정치권과 코레일 내부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여론이 들끓자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오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야당은 이번 사고를 “낙하산 인사가 낸 인재(人災)”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9일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으로 통해 “현 정부 들어 임명된 코레일과 그 자회사 임원 37명 가운데 13명이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낙하산인 것에 근본적인 사고 원인이 있다”며 “특히 대통령이 코레일 사장으로 인사한 자가 전대협 제2기 의장의 운동권 출신의 전형적인 캠코더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오 사장의 우군인 여당도 오 사장에게 등을 돌렸다. 김 장관은 지난 9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을 더 이상 좌시하기 어렵다”며 “사고가 재발한 만큼 더 이상 변명의 말이 필요 없다. 사고원인 결과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상급기관장인 강 장관의 경질론도 나오고 있다. 남북경협사업 중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될 철도 부문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정부가 국내외적 평판 하락을 염두해 수장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김 장관은 오 사장과 같은 당 소속이며 문재인 대통령 경선 당시 대선캠프에서 활동도 함께 했기 때문에 야권의 화살을 피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당 간사 박덕흠 의원은 10일 한국당 국토위원들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 장관이)이번 선로탈선 사고 책임자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김 장관이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자”라며 “이번 탈선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김 장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저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장관이 오 사장을 크게 꾸짖으면서 선을 긋고 있는데 상황이 어떻게될 지는 모르겠다”며 “정치권에서 책임자 문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논란이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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