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 연기 “동력상실 방향 아냐”

외교부 “과도한 의미 부여 필요 없다”

청와대, 북미.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이 연기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았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외교부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김 대변인은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를 부정적으로 보는가 긍정적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제 제가 말씀드렸던 흐름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됐다고 해서 북미회담이 무산되거나 북미회담의 동력이 상실되는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예정 사실에 대해 “(미 국무부 발표에) 싱가포르 선언의 4가지 합의사항을 논의한다고 밝힌 데 주목했으면 한다. 지금까지는 3·4번 항목인 한반도 비핵화와 유해발굴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면 이번 고위급회담은 1·2번인 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대변인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것으로 알려진 핵 리스트 제출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이 회담 연기와 관련 있느냐’는 물음에 김 대변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오는 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고위급회담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