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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유한양행 기술수출 잭팟에 재조명···어떤 회사길래?

[stock&톡]오스코텍, 유한양행 기술수출 잭팟에 재조명···어떤 회사길래?

등록 2018.11.07 07:50

수정 2018.11.07 07:55

김소윤

  기자

유한 기술수출 잭팟에 계약금 일부 264억원 지급 받아다양한 파이프라인 보유가 강점이지만 8년째 영업손실김정근 대표는 치과대 교수직 버리고 바이오 사업 택해

오스코텍 CI오스코텍 CI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으로 때 아닌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한 회사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적자회사다. 그러나 이번 기술수출 잭팟으로 받는 계약금만 해도 무려 260억원이 넘어 그간의 실적 악화에서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스코텍은 전일 대비 12.27% 하락한 2만825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유한양행의 잭팟 소식에 오스코텍도 덩달아 25.5%의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하루 만에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어찌됐든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화두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이 지난 2015년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레이저티닙'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 벤처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레이저티닙을 10억원에 사들인 건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에 설립된 오스코텍은 서울대 치의학 박사를 거쳐 단국대 교수를 역임한 김정근 대표와 벤처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경영학 교수들 총 8명이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세운 회사다. 특히 창업자인 김 대표는 하버드 치과대학 교환교수를 마친 이후의 보장된 편한 길을 버리고 바이오벤처 사장이라는 험난한 길을 택한 인물이다.

이들은 처음엔 사무실을 마련할 자금이 없어 여섯평 남짓한 개인 연구실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치과용 뼈 이식재를 기반으로 성장해 2007년 코스닥에 상장까지 했다.

이후 자회사 제노스코를 통해 '레이저티닙'이란 신물질을 개발했지만, 당시 직원 수가 35명밖에 안되는 작은 바이오벤처기업에 속했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3년 전 유한양행이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제노스코에 68억원을 투자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기술 수출로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수출에 대해 유한양행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연구·개발(R&D)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외부 기업이나 대학이 개발한 치료 물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신약 후보군을 늘리는 전략을 말하는데,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신약 기술을 가진 바이오 벤처들에 2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 기술수출 잭팟을 통해 실질적으로도 수혜를 입었는데, 이유는 계약금 덕분에 8년간 지속됐던 적자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사실 오스코텍은 이익이 나는 바이오회사로 인식됐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으면서 개발비 자산화요건에 맞춰 감사보고서 수정으로 그간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뼈아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증권가에서는 오스코텍에 대해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하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리스크(위험)가 적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사업보고서에는 골다공증 합성신약이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후기시험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외에도 간암 치료제, 혈액암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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